[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리걸테크(법률기술) 기업 로앤굿이 지난 2월 출시한 '소송금융 서비스'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출시 5개월 만에 약 20여개(8월말 기준) 사건의 착수금을 지원하며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비스 신청건수는 출시 직후 월 80여건에서 월 300여건 수준까지 증가했다. 꾸준히 서비스를 업데이트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이는 법률 환경이 유사한 일본 소송금융사(5년간 100여건 지원)와 비교해도 약 두 배 이상 빠른 성장세라는 게 로앤굿의 설명이다.
건당 평균 착수금은 약 1200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당초 소액 사건이 주를 이룰 것이란 예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비교적 소가(訴價)가 큰 사건 위주로 서비스가 이뤄졌다. 로앤굿은 지원하는 사건 분야를 대여금·부동산, 임대차·기업·범죄피해자 손해배상 등으로 다각화했다. 소송금융 전체 신청 건의 약 70%는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법률 업계에 따르면 일본 리걸테크 산업의 경우 소송금융 회사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의뢰인에게 서비스 정보 전달이 어렵고, 변호사 선임과 관련한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어렵다. 반면 로앤굿은 플랫폼을 통해 변호사름 선임하는 과정에서 소송금융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게 차별점이다.
민명기 로앤굿 대표는 "빠른 성장의 원동력은 플랫폼-소송금융 서비스 간 시너지가 발생한 덕분"이라며 "서비스 출시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의뢰인의 니즈(needs)를 파악한 것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