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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 젤텍 키우는 이유
최홍기 기자
2023.09.15 08:43:39
사실상 오너일가 개인회사, 내부거래로 성장세…경영승계 캐스팅보트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서흥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서흥 자회사인 젤텍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다 보니 모기업과의 내부거래로 덩치를 빠르게 키우고 있어서다. 업계는 젤텍이 현재도 배당금 등을 통해 오너 일가의 곳간을 채우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젤텍은 제약이나 건기식 제품에 쓰이는 하드캡슐의 주재료인 젤라틴 제조업체로, 지난해 기준 연매출 1254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들어선 68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반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기까지 했다. 이 회사의 성장세는 젤라틴 수요 증가 등 사업 호황과 함께 양주환 서흥 회장 등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로 사실상 탈바꿈 된 후부터 본격화 됐다.


실제 서흥이 50%, 양 회장 외 9인이 30.78%의 지분을 보유했던 2000년만 해도 젤텍이 특수관계자와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은 31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서흥 42.84%, 양 회장 장남인 양준택 전무 외 2인이 57.1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2016년 207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204억원 ▲2018년 234억원 ▲2019년 361억원 ▲2020년 363억원 ▲2021년 440억원▲2022년 540억원 순으로 연평균 18.8%씩 증가했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와 거래를 통해 발생한 수익의 비중도 같은 기간 39.3%→36.6%→36.9%→42.4%→36.5%→42.1%→43.4% 순으로 우상향 기조를 보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젤텍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금 규모도 크게 늘고 있단 점이다. 이 회사의 배당금은 지분 구조가 변경된 직후인 2016년까지는 10억원을 넘지 않았으나, 지난해를 제외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37억원씩 총 185억원을 지급했다.


단순 계산 시 최근 7년(2016~2022년) 간 양준택 전무 외 2인이 젤텍에서 수취한 배당금은 108억원에 달하며, 서흥 역시 81억원을 챙겼다. 나아가 서흥이 매년 50억원 안팎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있고, 양주환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이 회사 지분을 52.77% 보유하고 있는 걸 고려하면 젤텍의 배당금 전량을 오너 일가에서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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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젤텍이 당장은 오너 일가의 곳간 채우기에 동원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오너 3세인 양준택 전무와 양준성 전무 등이 양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을 때 캐스팅보트로서도 활용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12일 종가 기준 양 회장의 서흥 지분가치는 1123억원에 달하고, 그의 두 아들이 부친의 지분을 증여받기 위해선 대략 500억원이 필요하다. 현재는 두 아들이 젤텍의 배당금으로 승계 실탄을 쌓고 있지만, 실제 증여가 이뤄지는 시점에는 보유하고 있는 젤텍 지분을 서흥에 넘기는 형태로 재원을 마련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 3세들이) 배당만으론 서흥 지분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젤텍 지분을 활용할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젤텍의 기업가치 제고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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