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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UCK가 제시한 상생의 길
김진배 기자
2023.09.14 06:30:19
메디트 매각 후 2900억 재투자···피투자회사·PEF 동반성장 모색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에 사모펀드(PEF)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흘렀다. 그간 PEF는 수많은 회사들을 인수하고 성장시켰다. 때로는 고사 직전인 곳을 건실한 기업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지만 국가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온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PEF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은 여전히 좋지 않다. 사모펀드가 해왔던 일들 중 언론에 크게 보도된 대부분은 부정적인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모펀드와 연상되는 이미지를 물으면 가장 먼저 나오는 대답이 '기업 사냥꾼', '세력'과 같은 단어들이니 말이다.


이 또한 틀림없이 PEF가 해온 일이다. 회사의 자산을 노리고 인수를 단행한 경우도 있었고,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무리하게 부채를 늘려 회사에 피해를 입힌 경우도 있었다. 상생보다는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부'가 벌인 일들이다.


대다수 PEF 운용사(GP)들은 억울할 수도 있다. 열심히 회사 성장을 도운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것이 일부의 행위일지라도 사모펀드라는 제도 안에서 행해졌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부정적인 이미지는 모든 PEF들이 안고 가야하고 앞으로 풀어야 하는 숙제와도 같다.


반면 최근 피투자회사와 상생 솔루션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사례를 만든 PEF도 있다. 2014년 대만 밀크티 기업 '공차'를 인수해 5년 만에 5배가 넘는 금액에 매각한 신화를 썼고, 최근에는 국내 빙수 1위 기업 '설빙'을 인수하며 주목받고 있는 UCK파트너스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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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는 올해 초 구강 스캐너기업 '메디트'를 2조4500억원을 받고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인수 4년 만에 투자원금대비 5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며 '공차신화'를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가 공차에 이어 UCK를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만든 사건이다.


그로부터 얼마 후 시장의 시선은 다시 UCK로 쏠렸다. 메디트에 2900억원을 재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UCK는 창업자가 보유한 지분(30%) 중 일부(18%)를 인수했는데, 이를 두고 시장에선 재투자의 이유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실상은 이랬다. 창업자는 그간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UCK에 조력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고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UCK가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회사를 새로 이끌어야 하는 MBK도 내부 사정에 밝은 UCK의 재합류를 반겼다.


앞으로 메디트는 MBK-UCK-창업주 삼각구도로 운영된다. MBK는 UCK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됐고, UCK는 MBK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창업자는 회사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함께 조언할 수 있는 조력자를 두게 됐다.


이 경영구도가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모든 과정이 메디트의 성장을 바라고 진행됐다는 점이다. 새 주주, 기존주주, 창업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회사 성장 방안을 고민해 만들어진 체계다. PEF가 기업 성장에 이바지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사례다.


특히 UCK는 재투자를 통해 피투자회사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창업자가 회사 지분을 매각한 후 재투자하는 사례는 왕왕 있지만, PEF의 매각후 재투자 사례는 많지 않다. 투자금 회수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회사를 지원해 성장시킬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사모펀드의 최대 목적은 '수익률 제고를 통한 수익금 분배'가 분명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PEF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UCK가 제시한 메디트 사례처럼 PEF, 피투자회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도 있다. 올해 유난히 PEF 관련 사건·사고가 많다. 기업 사냥꾼이 기업 상생꾼으로 거듭나는 방법,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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