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짓누르는 고정비 부담 어쩌나
유범종 기자
2023.09.15 08:44:16
③작년 판관비 6511억…매출총이익도 추월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맥도날드 여주 DT점. (제공=한국맥도날드)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작년 역대 최대인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고를 올리며 성공적인 외형확장을 이뤄냈다. 반면 영업이익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적자의 수렁에 빠져있다. 매출총이익보다 큰 판매관리비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이에 시장에선 한국맥도날드가 판매관리비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을 통한 수익 창출 구조를 다시 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작년 매출을 보면 9946억원(가맹점 제외)으로 1조원 문턱까지 치고 올라왔다. 2019년 매출 7248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37.2%나 성장한 규모다. 전략적으로 '맥런치' 등 비교적 저렴한 판매 정책을 통해 점심메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매달 신제품 출시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성과로 이어졌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한국맥도날드는 가파른 매출 성장에도 2019년부터 4년째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도 2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앞단 3년(2019~2021년) 누적 적자도 1202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4년간 누적 순손실은 2183억원에 달했다. 이는 막대한 고정비 부담과 무관치 않다. 작년만 봐도 판매관리비가 6511억원으로, 매출총이익(6233억원)보다 278억원이나 많았다.


한국맥도날드 매출총이익과 판매관리비. (출처=금융감독원)

판매관리비를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외주용역비 확대가 가장 눈에 띈다. 한국맥도날드의 작년 외주용역비는 1088억원으로 2019년 515억원 대비 111.3% 훌쩍 뛰었다. 외주용역비는 외주배달수수료와 외주광고제작 비용 일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회사는 내부 배달시스템도 구축되어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량이 급증하면서 외주배달이 급격히 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배달대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늘면서 수익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more
파파이스, 치킨 등 판매가격 4% 인상 맥도날드, 버거 등 13개 메뉴 평균 3.7% 인상 연거푸 실패한 매각…걸림돌 셋 1兆 벌고도 세금 無…꼼수?

이어 직영사업 체제에 따른 인건비와 지급임차료 부담도 타 경쟁업체보다 컸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 등 국내 버거프랜차이즈들이 직영점 비율을 10% 이내로 가져가는 것과는 달리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매장 중 약 80%가 직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직원도 직고용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대규모 임차료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실제 한국맥도날드는 작년 기준 인건비와 임차료로만 총 3322억원을 지불했다.


매해 미국 본사에 지급하는 막대한 로열티도 수익성 악화에 한몫을 했다. 미국맥도날드(McDonald's Corporation)는 아시아·태평양·중동지역 총괄법인인 맥도날드APMEA를 통해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매년 미국 본사에 순매출의 5%와 국내 신규 오픈 매장당 4만5000달러(한화 약 5993만원)를 지급수수료로 책정하고 있다. 미국 본사가 한국맥도날드에서 수취한 로열티는 작년에만 621억원에 달했다. 


이외 광고선전비 역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광고선전비는 2019년 323억원에서 작년 454억원으로 40.6% 확대됐다. 롯데리아, 버거킹 등 기존 경쟁사 외에 맘스터치와 노브랜드버거 등 신흥세력 등장으로 치열해진 점유율 싸움에서 경쟁우위를 위한 광고비 확대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배달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 확대와 인건비 상승, 프로모션 부담 등이 판관비 부담을 늘리는 복합적인 원인이 됐다"며 "고부가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비용효율화 등의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영업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배달수수료 인상에 따른 부담과 함께 잇단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도 지속적으로 소요되고 있다"며 "앞으로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 확대와 대규모 정규직 채용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면 수익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업종별 IPO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