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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교보신탁, 신탁계정대 1년새 4배 증가
권녕찬 기자
2023.09.19 08:37:58
420억→1693억…차입형·책준 리스크로 사업비 추가 투입 영향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교보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가 1년새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정 이하 자산 비중은 2배 가량 늘었다. 미분양 위험 상존과 원가 급등으로 신탁사들의 재무 리스크가 커지는 모습이다. 교보자산신탁의 재무건전성도 최근 빠르게 저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5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 신탁계정대는 지난 3월말 기준 1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420억원)보다 4배 많은 금액이다. 교보자산신탁 신탁계정대는 ▲2022년 3월 420억원 ▲2022년 6월 697억원 ▲2022년 9월 964억 ▲2022년 12월 1580억원 ▲2023년 1693억원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의 위험 수준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교보자산신탁의 고정 이하 자산 비중은 지난해 3월 15.3%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31.9%로 2배 뛰었다. 통상 자산건전성 분류에서 고정 이하는 투자회수가 어려울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한다. 고정 이하 비중이 높을수록 돈을 떼일 위험이 커지는 셈이다.


교보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가 급증하고 고정 이하 자산이 늘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부실 위험이 커지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분양이 저조한 차입형 사업장에 신탁계정대 투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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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교보자산신탁은 담보신탁과 관리형 토지신탁 중심이었지만 2019년 교보생명 100%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차입형과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책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경했다. 2019년 차입형 및 책준 수주 비중은 0%였으나 지난해 78%로 급증했다.


교보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가 급증한 배경에는 책준 사업장의 리스크가 커진 점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중소 시공사의 부실 위험이 커지면서 추가 사업비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중소 시공사가 자금난을 겪게 되면 하도급대금을 달라는 협력업체의 압박이 거세진다"며 "이렇게 되면 책임준공을 약속한 신탁사가 신탁계정대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게 되고 이 같은 사이클이 반복돼 투입 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교보자산신탁의 책준 수주는 2020년 353억원, 2021년 682억원으로 같은 기간 차입형 수주(각각 97억원, 494억원)보다 많았다. 개발사업이 통상 수주 후 2~3년 간 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탁사의 자체자금이 본격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보자산신탁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추가 사업비 투입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교보자산신탁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높은 지방 사업장 33곳을 보유하고 있다.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는 부실 사업장 자금 투입 목적은 아니었고 정비사업의 수주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 목적"이라며 "최근 신탁 방식 정비사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조합에서 신탁사의 자금조달 능력을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책준 사업장 부실과 관련한 신탁계정대 증가가 뚜렷이 나타날 같다"고 말했다.


교보자산신탁의 재무건전성은 악화 추세다. 아직 빨간불이 켜질 정도는 아니지만 하락세가 눈에 띈다. 금융사의 대표 자산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2021년 당시 1548.2%였으나 지난해 1039.4%로 급감했고, 올해 3월 966.6%, 6월 891.5%까지 하락했다. 


올 1분기 15.2%였던 부채비율은 33.8%로 증가했다. 올 6월 기준 교보자산신탁이 보유한 현금 및 예치금은 187억원 수준이다. 투자심리 위축과 건축비 상승, 중소 시공사의 부실 위험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재무건전성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책준 및 차입형 사업장 개발신탁 진행 과정에서 신탁계정대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신탁사는 금융당국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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