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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늪' 쁘레베베, 결국 청산한다
이소영 기자
2023.10.02 08:00:22
지난달 31일 청산 돌입, 모회사 실적 갉아먹는 계륵으로 전락한 결과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0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쁘레베베의 페도라 C12 벨트형 주니어 카시트(사진=쿠팡 캡쳐)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삼천리자전거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했던 육아용품 전문기업 쁘레베베를 청산한다. 출산율 감소로 육아용품 시장의 파이 자체가 크게 축소된 데다 그나마 남은 시장은 고가의 수입 제품이 장악하면서 인수 후 7년여 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달 31일부터 쁘레베베가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쁘레베베는 유모차와 카시트 등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2016년 삼천리자전거에 인수됐다. 당시 삼천리자전거는 쁘레베베를 통해 사업 확장 및 이 회사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자전거 수출을 계획하는 등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쁘레베베는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했다. 출산율 하락에 따른 시장 파이가 축소된 데다 고가와 저가로 양분된 육아용품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까닭이다. 유모차만 해도 수백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제품 혹은 당근마켓 등 중고장터에서 초저가 제품을 구매하는 형태로 소비패턴이 바꼈다.


해외도 다르지 않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쁘레베베와 같은 중저가 제품은 찾지 않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그 결과 쁘레베베는 2017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앞서 진출했던 12개국의 사업을 모두 접게 됐고 실적 역시 이때부터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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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8년 106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19년 68억원 ▲2020년 43억원 ▲2021년 62억원 ▲2022년 43억원 순으로 4년간 연평균 14.8%씩 감소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누적 순손실도 99억원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상반기에도 2.5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자 삼천리자전거 역시 더 이상 사업을 영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청산을 결정하게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쁘레베베가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기엔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고, 최저가 제품을 내놓기엔 모회사 삼천리자전거의 가치까지 훼손할 우려가 있다 보니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삼천리자전거 입장에선 쁘레베베 사업을 지속할수록 실적을 갉아먹는 계륵이 될 것으로 판단해 쁘레베베 청산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쁘레베베 관계자 역시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요가 감소한 데다, 고가와 저가로 양분화 된 유모차 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누적된 적자를 감당할 수 없게 돼 청산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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