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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까지 흔들리는 줌인터넷 짊어진 이성현
이규연 기자
2023.10.04 07:30:18
③ 2022년 이어 2023년 상반기도 부진…'테크핀' 성공 여부 미지수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0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현 줌인터넷 대표. (제공=줌인터넷)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이스트소프트의 대들보인 줌인터넷이 흔들리고 있다. 


줌인터넷은 이스트소프트의 유일한 상장 자회사이자 핵심 계열사다. 줌인터넷이 영위하는 인터넷 포털 사업 역시 이스트소프트의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다. 2021년만 해도 이스트소프트 전체 매출의 25.2%가 인터넷 포털 사업에서 나왔을 정도다.


이스트소프트는 현재 인공지능(AI) 분야로 주력 사업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현금창출원이 필요한데 인터넷 포털 사업이 개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줌인터넷의 실적 악화가 이스트소프트의 전체 실적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줌인터넷을 이끄는 이성현 대표의 어깨 역시 무거워지고 있다. 이 대표는 줌인터넷의 인터넷 포털 사업 부진을 수습하면서 금융 전문성을 살려 회사를 금융+IT 플랫폼 기업으로 바꿔가는 과제까지 수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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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인터넷, 지속되는 부진


26일 줌인터넷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줌인터넷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24억원을 봤는데 전년 동기 12억원 대비 2배가량 적자 규모가 커졌다. 줌인터넷은 2022년에 영업수지가 적자 전환됐는데 2023년에도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년 상반기 매출이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1억원 대비 39.7%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등이 크게 줄어들면서 상반기 영업비용이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7억원 대비 17.1% 줄었지만 매출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업활동에 따른 현금 유입·유출을 나타내는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상반기 기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억원 대비 60% 줄어들었다. 이자 수취·지급과 배당금, 법인세 등을 제외하고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 자체가 같은 기간 35억원에서 7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줌인터넷의 핵심 사업인 포털사이트 '줌닷컴'의 광고 수익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줌인터넷은 2023년 상반기에 줌닷컴 광고 분야에서 매출 50억원을 거뒀는데 전년 동기 83억원 대비 39.8%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2022년 6월 서비스를 종료한 여파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줌닷컴 이용자들의 주요 접속 통로였는데 서비스 종료가 트래픽 하락으로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줌인터넷은 모기업 이스트소프트의 PC 소프트웨어 패키지 '알툴즈' 이용자가 줌닷컴을 웹브라우저 시작 화면으로 고정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위의 방식으로 시작 화면을 고정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이런 상황은 곧 줌닷컴의 트래픽 이탈로 이어졌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줌닷컴의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은 0.39%로 집계됐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서비스 종료 전인 2022년 5월 0.44% 대비 0.05% 포인트 낮은 수치다. 

점유율 자체가 높지 않아 0.05% 포인트가 하락한 것이 그리 크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점유율 하락폭으로 따지면 10% 이상 점유율이 빠진 것이다. 


◆ 집중한 금융서비스 '좌충우돌'


이성현 대표는 줌인터넷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단으로 금융 서비스를 지속해서 시험해왔다. 2021년 2월 대표 취임 때부터 '테크핀(금융을 접목한 IT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새로운 목표로 내세웠다. 


이 대표가 취임한 2021년 줌인터넷은 줌닷컴을 대거 개편하고 3분기에 투자 콘텐츠 플랫폼 '줌투자'를 내놓는 등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그 성과로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63억원을 거두면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줌인터넷이 테크핀 자회사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2021년 6월 내놓은 모바일 주식거래 앱 '바닐라'는 1년여 만인 2022년 4월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 2022년 6월에 나온 비상장주식 정보 플랫폼 '겟스탁'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서비스 종료까지 겹친 영향으로 줌인터넷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7억원을 보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 역시 테크핀 분야에서 줌인터넷의 수익원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줌인터넷에서는 2023년 3월 내놓은 올인원 투자정보 플랫폼 앱 '인베스팅뷰'에 희망을 걸고 있다. 더불어 금융위원회가 2022년 11월 줌인터넷을 혁신금융서비스 기업으로 지정한 것을 기반으로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 등으로 금융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줌인터넷이 현재 인베스팅뷰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 분야는 광고 정도로 한정된다. 인베스팅뷰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1만~5만건 사이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은 광고 수익이 많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인다. 트래픽 증대와 추가 수익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줌인터넷이 다른 핀테크 서비스를 내놓더라도 이전 실패 사례를 거듭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대형 IT 기업과 금융사들이 핀테크 시장에 이미 뛰어든 상황인 만큼 비교적 규모가 작은 줌인터넷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 대표 역시 금융 분야에서의 능력을 지속해서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그는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뒤 씨티뱅크, 스턴밸류매니지먼트, 딜로이트컨설팅, 베인앤드컴퍼니 등 글로벌 금융사 및 컨설팅 기업을 거쳤다.  


그 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서 핀테크 사업 총괄을 역임했다. 두나무에서 2019년 11월 내놓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역시 이 대표가 론칭을 주도했다. 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 회원 수는 140만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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