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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성장엔진…연구개발 소홀 탓?
유범종 기자
2023.10.04 08:11:02
①5년새 매출 역성장…R&D지출 연 10억 안팎 그쳐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린나이코리아 인천 3공장. (출처=린나이코리아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일본 린나이(Rinnai Corporation)의 한국법인인 린나이코리아가 매출 답보상태에 빠졌다. 경쟁기업인 경동나비엔과 SK매직 등이 해마다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대비된다. 시장에선 구조적으로 제한된 수출 여건과 소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린나이코리아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 중이다.


린나이코리아는 보일러와 가스레인지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때 두 사업 모두 국내 1위 사업자의 명성을 누렸지만 지금은 경쟁사에 자리를 내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일러시장의 경우 경동나비엔이 약 30% 중후반대의 점유율로 1위 사업자고 린나이코리아는 20% 초반대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레인지 시장 역시 SK매직이 약 40%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를 지키고 있고 뒤이어 린나이코리아가 약 3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점유율 변화는 매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린나이코리아의 최근 5년간 연결매출을 보면 2018년 3605억원에서 작년 3194억원으로 11.4% 역성장 했다. 2002년에 매출 3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20년째 제자리걸음 중인 셈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2018년 7267억원 남짓이었던 경동나비엔의 연결매출은 작년 1조1609억원으로 5년 사이 59.7%나 확대됐다. SK매직도 같은 기간 연결매출이 6591억원에서 1조773억원으로 63.4% 신장하며 나란히 1조클럽에 입성했다. 경동나비엔은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을 중심으로 회사를 키웠고, SK매직은 기존사업에 렌탈을 접목시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갔다. 이들과 비교하면 린나이코리아의 매출 정체는 더욱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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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린나이코리아의 성장이 둔화된 가장 큰 이유로 제한적인 수출 여건과 소극적인 R&D 투자를 꼽고 있다.


먼저 린나이코리아는 일본 린나이 본사의 글로벌 법인 중 하나다. 현재 본사가 97.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일본 린나이는 한국 외에도 이미 미국과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출지역에 따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각각의 해외법인이 현지판매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린나이코리아의 수출 전략에 제약이 클 수 밖에 없다.


경쟁사보다 R&D 투자에 소극적인 부분도 매출의 발목을 잡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5년간 연평균 연구개발비에 쓴 돈은 채 10억원을 넘지 않았다. 오히려 2018년 12억원에서 작년에는 9억원으로 규모가 줄어들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0.2~0.3% 안팎 수준에 그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 연간 연구개발비용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반면 경쟁사인 경동나비엔의 연구개발비의 경우 2018년 217억원에서 작년 370억원으로 5년 사이 70.5% 크게 증가했다. 린나이코리아 대비 투자 규모도 크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작년 기준 3.19%에 달했다. SK매직도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를 101억원에서 164억원으로 62.4% 늘렸다. 매출 대비 비중 역시 1.5~2% 사이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이러한 R&D 투자는 향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사계절 온수기능 강화 기술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수소 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기술개발 등이 향후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가스레인지 역시 인덕션 등 전기레인지로의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린나이코리아가 매출 정체를 보이는 데는 구조적으로 제한적인 수출 여건과 R&D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부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친환경 기술력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담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라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경쟁기업들과는 달리 수출에 대한 운영방식이 다르다"며 "본사의 해외법인이 없는 중동과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 확대 여지는 크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 역시 현재보다 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보일러는 화석연료에서 수소 등 다른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본사와 함께 개발해나갈 예정이며 전기레인지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도 늘려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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