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기업 투비소프트가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플랫폼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아이원바이오와 손잡았다.

투비소프트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투비소프트 본사에서 덴탈·바이오 융합 기업 아이원바이오와 '인공지능(AI) 덴탈 바이오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양해각서(MOU)를 통해 투비소프트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3D구강스캐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구강 디지털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전문 플랫폼 제작, 유전자 게놈 빅데이터 구축 플랫폼 제작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투비소프트는 20년간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발 플랫폼을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에 공급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넥사크로 N'은 새 기능을 탑재한 뒤 신제품 '넥사크로 N v24'로 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원바이오는 치과의사 120명이 주주로 구성된 덴탈바이오 연구·개발(R&D) 기업이다. 3D구강스캐너를 비롯해 다양한 광학바이오 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국제인명센터(IBC)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과학자인 민병무 아이원바이오 연구소장(서울대 명예교수)이 골치료제 신약 소재(VnP-16) 임상 결과를 2022년 국제치주학회 저널에 등재하는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골치료제 시장 규모는 22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최근 MBK파트너스가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2조4250억원에 인수해 관련 시장 전망이 밝다.

아이원바이오는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는 구내염·구강암 진단키트와 신속하게 스캔할 수 있는 3D구강스캐너 시제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김경한 아이원바이오 부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광학 바이오 진단 기술에 최신 IT기술과 빅데이터를 융합해 소비자 맞춤형 구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효용성 있는 기술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임찬 투비소프트 사장은 "투비소프트 AI 기술 기반 플랫폼을 의료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고무적"이라며 "구강 치료 솔루션과 AI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부터 넥사크로를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