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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신화' 앵커에퀴티, 韓서 철수하나
김진배 기자
2023.10.13 06:30:19
2012년 국내 법인 설립...최근 잇단 투자실패로 책임론 부상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09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투자로 대박수익을 거둔 것으로 잘 알려진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퀴티)가 한국 시장 철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두나무, 마켓컬리 등 사실상 투자실패로 볼 수 있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내 법인이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고 결국 철수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앵커에퀴티는 지난 2012년 설립한 한국법인을 철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실무를 담당하는 임원급 인사들은 이미 대거 회사를 떠났으며, 부장급 인력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013년 결성한 1호 펀드 청산이 완료되는 대로 회사도 해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앵커에퀴티가 국내법인 철수를 결정한 이유로는 최근 진행한 투자건 상당수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앵커에퀴티가 투자를 집행한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익구간에 진입하는 것은 요원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보다 기업가치가 약 4~5배 상승해야 하는데 마땅한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출자자(LP)들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상당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켓컬리 추가 투자에 대해 해외LP들이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앵커에퀴티가 마켓컬리에 처음 투자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당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에서 2500억원을 투입했다. 앵커에퀴티는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을 책정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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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지난 현재 마켓컬리는 IPO에 실패하며 기업가치가 1조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적자가 누적되고 자금조달 문제가 불거지자 앵커에퀴티는 최근 회사에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 투자는 첫 투자를 단행했던 펀드와 다른 비히클을 활용했는데 이 펀드 LP들의 불만이 특히 컸다고 전해진다.



지난 2022년 1500억원을 투자한 두나무도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포트폴리오다. 앵커에퀴티는 당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15조원으로 평가해 지분 1%를 사들였다. 하지만 약 1년 만에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3조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앵커에퀴티는 대부분의 투자금을 해외LP를 상대로 조달했는데 최근 국내 투자 실패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LP와의 향후 관계를 고려해 국내법인에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앵커에퀴티지만 높은 투자회수(엑시트) 성과를 기록한 적도 많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가 투썸플레이스다. 앵커에퀴티는 지난 2018년 CJ푸드필이 투썸플레이스를 분할할 당시 1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확보했다. 이듬해 202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분 45%를 인수했고 잔여지분도 2020년 710억원에 사들였다. 총 투자금은 4500억원 수준이다.


엑시트는 지난 2021년 이뤄졌다. 1조원을 받고 지분 100%를 칼라일그룹에 넘겼다. 당시 3년 만에 두 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올리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2013년 1500억원을 투자해 약 5000억원을 회수한 지오영, 2012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두 배 가량을 회수한 헬스밸런스 등도 대표적인 투자 성공 포트폴리오다.


앵커에퀴티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안상균 대표가 독립해 회사를 세웠다. 안 대표는 현재 아시아대표를 맡고 있으며 변성윤 파트너가 국내법인을 이끌고 있다. 앵커에퀴티는 설립 이후 4개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 총 32개 회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 기간 동안 올린 누적 운용자산(AUM)은 5조원 수준이다.


앵커에퀴티는 국내법인 철수설과 관련해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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