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서울보증보험 "배당주 매력…오버행·고평가 기우"
강동원 기자
2023.10.12 14:50:19
상장 후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공적자금 회수시 시장 충격 최소화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4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가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보증보험)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3조 대어' 서울보증보험이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한다. 안정적인 시장 지배력과 높은 배당성향을 무기로 투자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하지만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시장 우려를 씻고 증시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독점 지위 기반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배당주' 강조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은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마중물 역할을 통해 국내 대표 국민보험사로 성장했다"며 "트랙 레코드로 증명되는 신뢰도로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해 투자자와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69년 설립된 대한보증보험의 후신이다. 1997년 외환위기 때 한국보증보험과 합병하며 현재 모습을 갖췄다. 이후 경영난 해소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예보)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며 국내 유일 전업보증보험사로 성장했다. 보증보험·재보험 등 보험영업과 보험계약자에게 수령한 보험료를 운용해 자산운용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관련기사 more
케이엔에스, 이차전지·현금창출력 '주목' 에이직랜드, 공모가 2만5000원…희망밴드 초과 서울보증보험, IPO 철회…금리상승에 투심 위축 서울보증보험, 배당주 투자매력 재평가

공적자금 투입 뒤 서울보증보험의 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2003년에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2435억원을 거둔 뒤 20년 연속 순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연결기준 순이익 568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10년(2013~2022년) 중 3년(2018~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정도로 재무 건전성도 탄탄해졌다.


(출처=증권신고서)

서울보증보험은 이처럼 높은 배당 여력을 무기로 공모 흥행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배당주'로서의 매력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상장 후에도 50%가 넘는 배당성향(순이익/배당금)을 유지할 예정이다. 국내 보증보험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한 만큼, 향후 실적 상승에 따른 배당성향 조정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홍콩·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진행한 딜 로드쇼(DR)에서 장기투자 성향을 가진 다수 기관투자가도 서울보증보험의 공모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공모 시기도 배당주 매력을 강조하기 유리하다는 평가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금을 노리는 단기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후 글로벌·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회사는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를 통한 보증 수재로 글로벌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SKT·LG유플러스·KT)와 함께 출자한 비금융 신용평가(CB) 합작법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유 대표는 "코스피 상장 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겠다"며 "대표 배당주로서 주주와 함께 지속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 예보, 5조6000억원대 공적자금 회수 예정…오버행·고평가 우려


서울보증보험은 13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698만2160주(구주매출 100%)다. 구주매출은 최대주주(94%)인 예보가 내놓는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3168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25~26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IPO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출처=증권신고서)

시장에서는 예보의 공적자금 회수를 변수로 지목한다. 자금 회수에 따른 오버행·고평가 논란이 불거져서다. 예보는 1999년부터 약 2년간 서울보증보험에게 총 10조2500억원을 지원했다. 2006년 유상감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조6136억원을 회수했다. 잔여 공적자금은 약 5조6364억원이다.


(출처=증권신고서)

예보는 의무보유 기간(상장일로부터 6개월) 해제 후 2~3년간 잔여지분(최대 33.85%)을 입찰 또는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보증보험 업무의 성격, 범위, 보증보험산업 관련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경영권(지분의 50%+1주 이상) 매각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예보가 상장 후 지속적인 지분매각을 예고한 게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목한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대규모 유통물량 출회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보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증권신고서)

몸값 고평가 논란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를 산출하기 위해 비교기업 4곳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했다. 이 중 트레블러스(Travelers)의 PBR이 1.68배로 타▲삼성화재보험(0.67배) ▲DB손해보험(0.48배) ▲코파스(Coface, 0.97배) 대비 최대 3배가량 높아 기업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 트레블러스가 보증보험뿐 아니라 손해보험 사업도 영위하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과거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당시에도 예보는 IPO로 시장가격을 발견한 뒤 블록딜, 소수지분 매각 입찰을 통해 공적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사례가 있다"며 "국내기업으로만 비교기업을 구성하기엔 한계가 있어 해외에서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보험사를 비교군으로 선정한 만큼, 기관 수요예측에서 적정 가격이 도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ESG채권 발행 추세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