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에어버스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를 앞두고 1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한국과 지난 50년 간 협력을 강조하며 한국은 에어버스에게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임을 거듭 강조했다.

에어버스는 1974년 대한항공이 최초의 A300B4 와이드바디 항공기를 주문한 이래 50년 동안 한국과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에어버스의 상용 항공기부터 방위, 우주 및 헬리콥터 제품군 전반에 걸쳐 한국시장은 에어버스의 핵심 고객이 되어왔다.

에어버스는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에 150여대의 에어버스 상용 항공기 공급했으며 향후 60여대가 추가 인도될 예정이다. 상용 항공기 외에도 에어버스는 한국 정부, 연구 기관 등을 비롯한 국내 산업 파트너 및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 왔다.

로익 폭슈홍 수석대표는 "한국 항공기 중 에어버스의 핵심부품이 없는 곳은 없다"며 "KAI나 대한항공 외 중소기업에서의 밸류체인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지역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지역 경제와 함께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여행 등 관광산업이 확대되면 항공기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0년 만큼이나 앞으로의 협력도 강조했다. 로익 폭슈홍 대표는 "향후 우주항공분야에서도 한국의 최우선 파트너가 되고 싶다"며 "에어버스는 한국과 헬리콥터, 방위 및 우주 산업과 함께 공급망 분야에서 국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로익 폭슈홍 대표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합병 관련해서는 에어버스에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아 드릴 수 있는 말은 없으나 만일 합병이 성사 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지 맞춰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