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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손실 낸 신영호 대표, 자리 보존할까
박성민 기자
2023.10.19 08:45:33
시장 "구매권 없이 실적 반등 어려워", 농협유통 측 "답변하기 곤란한 사안"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호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 대표이사(출처=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지난해 초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의 대표(겸직, 사진)로 부임한 신영호 대표가 향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대표 취임 이후 두 회사가 연 55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만큼 올해 경영능력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자리를 지키기 쉽잖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까닭이다. 


신영호 대표는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농협 성남농산물유통센터 지사장, 농산물도매분사장, 공판사업분사장 등을 역임한 유통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2월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취임식 대신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을 방문하는 등 막바로 현장경영을 나섰고, 이후 ▲착한가격 중심의 농산물 소매유통 선순환 구조 구축 ▲매장 다운사이징과 리모델링 ▲소포장 가공시설 확충 ▲물류 공급망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 대표 취임 이후 두 회사의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됐단 점이다. 농협유통만 봐도 지난해 매출액은 12.7% 증가한 1조3164억원으로 거뒀지만 2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창사 이래 27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냈다. 농협유통이 적자 전환했던 것은 판매관리비 가운데 급여 등 인건비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 회사의 직원급여가 33.1%(699억원→931억원) 증가한 데다 복리후생비 역시 46.4%(260억원→38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37.6% 증가한 250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4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손실은 33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농협하나로유통이 알짜 사업인 생활물자(가공생필품)·온라인·NH-VAN을 농협경제지주에 넘겼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농협하나로유통은 2021년 11월 해당 사업 부분을 인적 분할 했고, 농협경제지주가 흡수합병했다. 3개 사업부분이 2021년(1~11월) 매출 1조5139억원, 영업이익 746억원을 거뒀던 점을 고려하면 농협하나로유통이 같은해 3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던 셈이다. 이 회사의 분할 전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344억원, 675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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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의 실적 회복이 쉽잖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단 점이다. 이는 농협경제지주와 양사의 기형적인 구매권 구조 때문이다. 과거 농산물 구매권은 농협경제지주가 보유하고 있었고 가공생필품은 농협하나로유통, 축수산물은 농협유통으로 분리돼 있었지만 2021년 들어 모든 구매권을 농협경제지주가 가져갔다. 즉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은 농협경제지주가 구매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역할만 하다 보니 유통 주체로서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구매와 판매를 각각 다른 법인에서 운영하게 되면서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이 제대로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며 이는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유통 단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구매권과 판매권을 지닌 형태로 개편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매권 통합 후 국정감사나 언론에서 농협경제지주가 이익을 독식한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 됐기 때문에 신영호 대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해당 정책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 관계자는 "2021년 11월 농협유통이 농협충북유통 등 3사를 흡수합병 했고, 이에 2개월만 수치에 반영됐다"며 "1년으로 합산하면 2022년의 급여 총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판매관리비는 4%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의 경우 2021년 성과급이 많았던 까닭에 기저효과로 2022년이 줄어든 것이며, 영업적자는 매출총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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