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바이오니아가 해외 시장 개척 및 면세점 입점을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매출 감소세인 진단키트와 분자진단 검사 장비를 대신해 '비에날씬' 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탈모 완화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의 면세점 입점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 연말 입점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회사는 해당 제품군의 해외 판로 확대도 준비 중이다. 대상 지역은 아시아, 미주, 유럽 등이다.  

바이오니아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의 해외 시장 개척과 판로 다각화에 나선 이유는 최근 악화되고 있는 순익을 만회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국내에 편중돼 있는 매출 비중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올 상반기 기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의 국내 매출(1038억원)은 회사 전체의 82.8%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실제 2019년 363억원에 불과했던 바이오니아의 매출액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2020년 단숨에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누그러들면서 진단키트 등 관련 제품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체지방 감소 유산균 비에날씬 등이 그 빈자리를 대신하며 2000억대 초반 매출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2020년 557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은 2021년 291억원, 2022년 151억원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기준 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2.6% 감소했다. 이는 강기능식품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광고선전비와 판매수수료 등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리서치벤처 등 관계기업 투자손실이 발생한 결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바이오니아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외에도 리보핵산간섭(RNAi) 기반 탈모 완화 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의 판매 확대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출시된 해당 제품은 현재 해외 직영 온라인몰과 아마존 유럽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스메르나는 출시 이후 국내외 탈모 커뮤니티에서 사용 후기 등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는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구매해야 한다. 바이오니아는 향후 아마존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에 추가 입점을 계획 중이며 국내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코스메르나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해외 판로를 확장하고 국내 출시가 이뤄지면 프로바이오틱스에 집중된 회사 매출 비중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