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스타트업은 단순히 새로 시작하는 기업이 아닌 SW와 기술 기반 초고속 성장 모델을 지닌 신생 기업입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한 넷마블과 국내 대표 게임기업 엔씨소프트에서 15년간 임원 역할을 다하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새솔테크 CEO를 지낸 이재성 고문이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생각이다.

이 고문은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 한 호텔에서 '2023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 혁신창업실험실 중간 워크숍'의 특별 강연자로 나서 '스타트업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최근 스타트업 트렌드와 스타트업 경영의 특성, 초기 투자유치 성공 경험 공유하고 안정적 회사 정착을 위한 HR(인사관리)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전달했다.

최근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해 이 고문은 "2~3년 전만 해도 인재확보가 제일 큰 문제였지만 이제는 투자와 경제시장의 위축이 가장 큰 이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 혹한기라 해도 우량 초기 스타트업 발굴 노력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생존의 핵심인 초기 투자유치에 대해 이 고문은 "목표한 잠재 시장과 BM(비즈니스모델)에 대해 투자자와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스타트업 성공을 위해서는 투자로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평적 조직일수록 리더십과 경영철학공유가 중요하고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신뢰 있는 보상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윤태수 동서대학교 미디어콘텐츠대학 교수는 "대학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교수나 학생들에게는 성공한 기업의 경영 경험과 초기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경험을 모두 갖춘 전문가의 조언이 절실하다"며 " 지방의 경우 부산만 하더라도 이런 전문가와 직접 소통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 엔씨소프트 등 성공 벤처기업에서의 임원 경험과 스타트업 CEO로 팁스(TIPS) 투자유치 성공경험 등을 전해 들을 수 있어 매우 귀중한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강연자인 이재성 고문은 1970년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왔다. 넷마블 이사, 엔씨소프트 전무, 엔씨소프트서비스 대표, NC문화재단 전무, NC다이노스 창단준비TF 대변인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러기드코리아 대표, 부산 소년의집학원 창의교육센터 알로이시오기지1968 초대 센터장, 자율주행 스타트업 새솔테크 CEO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