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경영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9일 중동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 중동 방문에 동행할 기업은 총 139개사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35개, 중견기업 24개, 중소기업 70개와 공기업·기관 3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로 구성됐다.

국내 4대 그룹 가운데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동행한다.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명단에서 빠졌다. 4대 그룹 총수 외에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신청 기업의 비즈니스 기대성, 중동 교역 및 투자 실적, 협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협력도 본격화되면 경제협력 분위기도 최고조인 상황이다. 카타르도 지난 6월 한-카타르 투자포럼 개최 이후 우리 기업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기대감이 커지는 등 주요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경제사절단이 중동 수출 활성화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중동과 협력 유망 분야 기업이 경제사절단의 71.9%를 차지한다.

한편 경제사절단은 한경협과 사우디 투자부가 주관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업무협약(MOU) 체결식,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MOU 체결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무역상담회 등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