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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빠른 SK하이닉스 실적개선...미래 폭발력은?
이태웅 기자
2023.10.25 07:17:19
SK하이닉스, HBM3 덕에 개선 속도 붙어...삼성전자, 업황 회복 이후 점유율 확대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로고. (제공=각 사)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 부문에서 삼성전자보다 먼저 턴어라운드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SK하이닉스가 HBM과 같은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면 서다.


다른 한편에서는 삼성전자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미래 수요 급증에 대비해 생산 확대와 기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다가오는 실적발표에서 양 사의 실적 개선폭과 투자 방향을 주목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1조6515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도 영업손실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올 들어 손실폭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조4023억원, 2조882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추정치대로라면 3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43%가량 개선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8.2% 급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 2조1344억원을 약 12% 웃도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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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예고했지만, 반도체(DS) 사업부문을 생각하면 아쉽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DS 사업부문 적자 규모는 3조원 중후반대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4조5819억원, 2분기 4조3618억원의 영업손실을 고려하면. 개선폭은 높게 잡아야 20%대다. SK하이닉스의 개선세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가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은 것은 HBM 때문이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다. 인공지능(AI)의 고도화로 HBM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첨단 HBM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HBM3E 등을 공개했지만,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기술적으로 1년 정도 앞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가 마진율이 높은 HBM3를 업고 이르면 올해 3분기 D램 사업부문에서, 4분기 전사 차원에서 각각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DS 사업부문의 흑자전환 예상 시기는 빠르면 내년 1분기로, 2개 분기나 빠른 시점이다.


서승연 DB금융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부터 HBM에 대한 이익이 기대되는데 아직 미비한 수준"이라며 "반면 SK하이닉스는 흑자로 돌아서고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현금흐름은 지난 1분기 마이너스(-) 5조5176억원, 2분기 -6223억원으로 적자 상태지만 빠르게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있다.


(출처=각 사 사업보고서)

증권가 한편에서는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완만한 개선세에는 우상향하는 투자가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유형자산 취득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 8조7068억원이었던 유형자산 취득액은 올해 1분기 13조2436억원, 2분기 16조1304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63%가량 줄인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대부분은 DS 사업부문 증설·보완 등 인프라가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DS 사업부문 시설투자금은 전체 25조2593억원 가운데 23조2473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설비투자비 관리를 통해 수치적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인프라 부문에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HBM 시장 전략을 묻는 질문에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추가 수주에 대비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공급 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사는 단기 실적보다 차세대 기술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지향하고 있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업황 회복 이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가격을 앞세운 출혈경쟁에서 기술 투자를 통한 초격차 실현에 힘을 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 1위(38.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점유율 31.9%로 2위다.


SK하이닉스는 고부가·고사양 제품에 집중할 전망이다. AI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캐파(Capacity·생산 능력) 확대가 필요해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50% 투자를 줄인다는 계획을 유지하면서 HBM 등을 중심으로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지속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등 매출은 전체 D램 매출의 20%를 웃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도 4분기부터 HBM3, DDR5 등을 증산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기존 낸드 투자는 줄이고 고용량·고부가 등 AI 관련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투자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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