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지난주 15% 하락한 테슬라 주가
지난주는 테슬라 주주들에게 최악의 한 주였습니다. 무려 주가가 약 15% 하락했기 때문이죠. 무언가 기류가 바뀌는 것을 투자자들은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올해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가 도래하기 전까지 100% 이상 상승했었거든요.
로보택시와 사이버트럭
테슬라가 현재 인정 받고 있는 거대한 가치 중 상당 부분은 '로보택시'로부터 기인합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고 이를 적용한 자동차가 스스로 돈을 번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테슬라의 궁극적인 미래를 상징하죠.
그러나 테슬라는 언제 이 시기가 도래하게 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의 실현 약속은 계속 연기되고 있고요. 이런 가운데 미국의 크루즈와 웨이모, 중국의 디디 등 경쟁 로보택시 기업들은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이버트럭 프로젝트도 이슈인데요. 일론 머스크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프로젝트라는 의미였죠. 일론은 "훌륭한 차"라면서도 "기대치를 낮추고 싶다"고도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이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내기까지 1년에서 1년 반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면의 판매량 증가가 관건
미래의 테슬라를 이끌 프로젝트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테슬라는 지금까지처럼 전기차를 '매우' 잘 팔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지금의 주가 수준을 정당화해 나갈 수가 있으니까요.
탁월한 기술력으로 경쟁사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테슬라는 '낮은 가격'을 강력한 무기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낮은 가격'으로의 의지도 강합니다.
테슬라의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차량 가격을 낮추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관련된 언급을 했는데요. 그는 "고금리 환경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금리가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되거나 더 높아지면, 사람들은 자동차를 구매하기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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