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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늪' 트렌비, 직원·광고비 줄여 허리띠 '질끈'
이소영 기자
2023.10.27 08:00:26
1년새 직원 수 23.4%↓·광고선전비 58.9%↓…사업영역 확장 걸림돌 우려도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트렌비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적자 수렁에 빠진 트렌비가 고정비 절감을 통한 비용 줄이기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특히 인력 감축과 함께 광고선전비 축소가 두드러진다. 다만 시장에선 이 회사가 최근 중고명품사업에 대한 영역을 확대하는 가운데 줄어든 인력과 마케팅 위축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견지 중이다.  


트렌비는 2020년 실적을 공개한 이래 적자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102억원을 낸 데 이어 2021년 3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그 폭을 키웠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23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긴 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규모를 약 100억원 가량 줄이며 다소나마 이익개선에 성공했다. 이는 트렌비가 작년 한 해 동안 인력과 마케팅비용을 크게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 맨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의 작년 직원(임원 제외)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2021년 192명에 달했던 직원 수는 작년 말 147명까지 감소했다. 불과 1년 만에 23.4%의 인력이 사라진 셈이다. 회사 거래액 성장이 둔화 추세로 접어들자 가장 먼저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나아가 트렌비는 작년에 이어 올해 3월에도 권고사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추가로 단행했다. 아울러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는 신규사업팀을 비롯해 장기간 공들였던 글로벌진출사업팀도 모두 정리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인력충원이 없다면 이 회사의 직원수는 올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트렌비는 이에 그치지 않고 광고선전비 역시 크게 줄였다. 이 회사는 2021년 299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광고선전비로 사용했지만 작년 말 기준 123억원으로 58.9%나 줄였다. 2021년 당시 배우 김희애와 김우빈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광고비에 매출(218억원)보다 높은 비용(299억원)을 쏟아 부으며 명품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활을 걸었지만 적자 폭이 커지자 고육지책으로 광고선전비 축소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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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트렌비의 이 같은 긴축경영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트렌비는 최근 셔플(명품 교환 서비스)과 바이백(명품 렌탈 서비스), 트렌비 옥션(명품 경매 서비스) 등 중고명품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중고명품의 경우 신품 대비 정가품 검수인력 등  추가적인 인력들이 많이 필요한 까닭이다. 따라서 자칫 줄어든 인력으로 인해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백화점 온라인몰과 패션 플랫폼 등에서 앞다퉈 명품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상황에서 마케팅까지 약화되면 시장 인지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트렌비가 중고거래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인력 감축은 자칫 사업 성장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도 "백화점 온라인몰의 경우 SSG·롯데몰이, 패션 플랫폼의 경우 무신사·에이블리 등이 명품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해외 명품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전문 명품플랫폼의 존재가치가 무의미해지는 상황에서 트렌비가 마케팅 비용까지 축소한다면 인지도 경쟁에서 밀려나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트렌비 관계자는 "당사는 3월 월간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 초 진행했던 구조조정에 더해 마케팅 효율성 개선과 인공지능(AI)기술 기반 운영 등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상보다 거래액 성장이 둔화돼 권고사직을 진행하게 됐는데 이같은 과정은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뼈아픈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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