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기술특례상장 기업 이수앱지스가 자체 개발 의약품으로 올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사의 대표 효자품목인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와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해외 수출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시설 스케일업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도 마무리 된 까닭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은 올해 이수앱지스가 584억원의 매출과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된다. 아울러 흑자를 내면 2009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 된 이후 처음으로 수익을 창출한 해로 기록된다.

증권업계가 이수앱지수의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이유는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과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해외 수출 효과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이수앱지수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어난 163억원의 매출과 8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수앱지스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애브서틴은 2021년 알제리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부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애브서틴은 사노피 젠자임의 세레자임과 동일한 성분명을 가진 고셔병 효소대체요법(ERT) 치료제다.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받은 이후 이란, 멕시코 등에서도 판매 승인을 받았다.

알제리 중앙병원약제국(PCH)과 작년 하반기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애브서틴을 공급하는 1차 계약(139억원 규모)을 체결했으며 지난 6월에는 129억원 규모의 2차 공급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해당 공급계약은 하반기에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파마갈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파바갈은 신장에 손상을 입히고, 사지에 신경병증성 통증, 울혈성 심부전,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희귀 유전질환인 파브리병의 효소대체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2014년에 품목허가를 받아 주요 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10월 파바갈의 러시아 수출 물량에 대한 첫 선적을 개시했다. 회사는 러시아를 시작으로 파마갈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러시아 파트너사인 페트로박스와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주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로의 판매 계약도 체결돼 있는 상태다.

수출 국가 확대를 위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협의 진행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국가와는 논의가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께 추가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애브서틴과 파바갈 제품에 대한 수출지역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국가들과 접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특정 국가에서의 품목허가나 입찰 결과 등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한 것도 올해 흑전이 기대되는 요인 중 하나다. 이수앱지스는 제품 생산시설을 스케일업하며 생산 효율을 더욱 높여왔다. 실제 작년 평균 매출원가율은 68% 수준인데 반해 올 1분기엔 35.7%, 2분기엔 42.1% 수준으로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원가율 개선은 지속돼 올해 매출원가율은 40%를 달성할 전망이다

앞선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주력 제품들의 해외 시장 진출 사례가 늘면서 올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 시장 진출 등 우리의 계획대로 잘 이뤄진다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