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컨퍼런스콜의 주된 관심사는 리튬 가격과 철강 시황이었다. 포스코홀딩스 보다 몇시간 먼저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리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대폭 꺾이기도 했다.

패스트마켓 자료에 따르면 현재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30달러 이하로, 작년 하반기 kg당 70~8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리튬 가격 하락은 포스코홀딩스 주도 하에 투자하고 있는 리튬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날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시간에 가장 많이 마이크를 든 인물도 이경섭 이차전지소재 팀장이었다. 이 팀장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임원이다. 참석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한명 당 2-3개의 질문을 했는데, 이차전지 사업과 광물 가격 동향과 전망을 묻는 질문들이 반복되자, 이 팀장도 마이크를 내려놓을 새 없이 대답해야 했다. 리튬 시황 악화가 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고, 이 팀장은 여러 업계 관계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곁들여 답하며 이해를 도왔다.

우선 이 팀장은 작년 리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30~2033년 리튬 가격은 2만5000불에서 3만5000불 정도로 시장에서 전망했고, 회사가 예상한 가격도 3만불 정도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고 있다"라며 "광석리튬의 경우 매출이 하락할 수 있으나, 원가도 함께 떨어져 손익이 크게 조정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OEM사와 리튬 가격의 적정선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2만5000불에서 3만5000불 정도면 전기차 제조사와 협상할 때 무리없는 수준이라고 본다"라며 "과거처럼 1만불 이하까지 떨어지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2만불 정도를 저지선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매출 6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리튬 사업의 경우 총 42만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인데, 염호와 광산을 기반으로 점토리튬 등 비(非)전통 리튬자원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리튬 사업으로 글로벌 상위 3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10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는 양극재 사업은 생산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 확보 경쟁력을 견고히 하고 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의 리사이클링공장을 완공하면서 친환경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 기반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