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글로벌브랜드 도약 위해 북미 진출도 계획 중이다"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이 26일 열린 브랜드 론칭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올 상반기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연매출 4000억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껏 이어온 원브랜드 전략으로 북미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진출과 관련해선 아직 현지에 맞는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확대 단계라고 설명했다.

코오롱FnC는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상태다. 현재는 북경·상해 등 중국 내 주요 거점도시의 백화점·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날 한 부사장은 브랜드를 50년간 이어올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연구개발(R&D)과 지속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는 "코오롱스포츠는 R&D팀을 통해 선도적인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IT 융합형 상품인 '라이프텍'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프텍은 극한의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빠른 구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담은 상품이다. 코오롱스포츠는 2006년 라이프텍 상품을 처음 선보인 후 현재 Ver.10 라이프텍까지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Ver.10 라이프텍은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해양 조난시 필요한 기능을 아우르고 있는 상품이다.

아울러 한 부사장은 "당사는 지속가능성에 언제나 진심을 다해왔으며 제로 웨이스트를 통한 순환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며 "작년에 가을겨울(FW) 시즌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선보였고 내년 봄여름(SS) 시즌에는 최대 14종으로 상품 수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코오롱스포츠는 상록수와 같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오롱FnC는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용산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레이어20에서 기념전시인 'EVERGREEN ENERGY'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코오롱스포츠가 자연과 공존해 온 50년 역사를 회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총 2개층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1층은 전나무 숲길과 키넥트 아트 설치 작품을 통해 코오롱스포츠의 로고인 상록수를 경험할 수 있다. 2층은 코오롱스포츠의 역사와 상품 실물이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