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넥센타이어가 올 3분기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원재료 값과 해상운임 비용 부담이 완화된 덕을 톡톡히 누린 결과다.
넥센타이어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6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14.8% 급증한 697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32.3% 늘어난 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3분기에 거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당초 증권가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어서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 회사가 506억원의 영업이익과 4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이 좋아진 주된 요인으론 원재료값 부담 축소가 꼽히고 있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수요 부진으로 선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합성고무는 중국 부타디엔 가격 상승과 제조사 정기보수로 상승 전환했으나, 유럽에선 유가 상승과 수요 부족에 따른 약세가 지속됐다.
넥센타이어의 물류비 부담이 크게 완화됐단 점도 있다. 작년 1월 5110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이달 20일 기준 918포인트로 급감했다. 아울러 공급 모델 확대가 지속된 데다 안정적인 판가가 유지된 점이 한몫했다.
그 결과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10.1%로 전년 동기 대비 9.9%포인트 상승했는데, 이 회사가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9년 3분기(10.4%) 이후 15분기 만이다. EBITDA 마진율은 18.6%로 11.4%포인트 확대됐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비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했다"며 "다만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타이어업계는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35.6% 증가한 96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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