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일원에 진행 중인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개발사업의 시행사 유니온홀딩스는 특수목적법인(SPC) 엠제이베스트제일차를 통해 130억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했다.

해당 ABSTB는 총 3회차로 구성했다. 1~2회차의 경우 6개월 단위로 만기가 도래하는 구조로 발행했지만, 3회차는 4개월 만기다. 최종 만기일은 2025년 2월26일이다. 메리츠증권이 사모사채 매입 확약을 제공해 신용등급은 'A1'을 부여받았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사업장은 당초 숙박시설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시행사는 토요코인 디벨롭먼트로 809㎡(244평) 부지에 연면적 1만1382㎡(3443평),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의 '토요코인호텔 동대구점'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2018년 7월 착공해 골조 및 외장공사까지 진행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 일본 토요코인 본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사업 수익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고 2020년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당시 공정률은 50%대로 알려졌다.

유니온홀딩스는 2022년 8월 토요코인 디벨롭먼트로부터 해당 사업장을 양수했고 건축물 용도를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해 공급할 방침이다. 시공은 아이엠지건설이 담당한다. 준공 기한은 대출실행일로부터 10개월이다.

사업 관계자는 "대구 동구 신천동 사업장은 장기간 공사가 멈춰있던 사업장으로 올해 10월부터 공사를 재개했다"며 "현재 근린생활시설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인데 사업 내용 등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 근린생활시설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개발계획을 기존 숙박시설에서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했지만 수익성 확보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며 근린생활시설 등 상업용 부동산의 수요세가 급격히 빠지는 모양새"라며 "숙박시설보단 나을 수 있겠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올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