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한국토지신탁이 이달 2일 여의도 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신탁방식 사업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여의도 삼익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앞서 6월10일 소유자 총회를 열고 한국토지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 삼익아파트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5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신탁방식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618세대, 오피스텔 114세대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사업시행자 지정동의 절차 약 한 달 만에 전체 토지등소유자 85%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장점만을 앞세운 일방적 홍보보단 한국토지신탁의 그간의 성공사례와 강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신뢰를 얻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여의도 삼익 재건축은 한국토지신탁이 여의도에 첫 발을 내디딘 재건축 현장이다. 한국토지신탁은 빠른 사업 추진과 꼼꼼한 리스크 관리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비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발맞춰 인·허가 및 사업 단계별 (정비계획-건축심의-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착공-준공) 내부관리강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내외 시장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사업 수주를 위한 검토뿐 아니라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를 사전 공유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관리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 도시정비법 개정 초기부터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뛰어든 신탁사다. 사업대행자로 신탁사 최초 입주까지 완료한 첫 대규모 단지(2267세대)인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용운주공 재건축)'가 대표적인 실적 사례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속도뿐 아니라 인허가 과정에서 토지등소유자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따져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신탁사의 역할"이라며 "향후 금융특화도시 여의도 개발계획과 주변 아파트지구 개발계획에 맞춰 삼익 아파트가 랜드마크 단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은 향후 신속통합기획 주민제안방식을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영등포구 및 주민 간 의견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인·허가과정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