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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합병 시너지 언제쯤 날까
유범종 기자
2023.11.10 08:14:27
식품부문 역성장 발목…해외사업 시너지 아직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제공=롯데웰푸드)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롯데제과(現 롯데웰푸드)가 롯데푸드를 흡수한지 1년을 훌쩍 넘겼지만 시너지 창출 측면에선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양사합병 직전과 비교해 외형 성장은 정체된 가운데 실질적인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탓이다. 특히 과거 롯데푸드가 영위했던 식품사업 부진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에선 롯데웰푸드가 진정한 합병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해외인프라 공유 등을 통한 최적의 통합시너지를 만드는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시각을 견지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매출 3조86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하기 직전 해인 2021년 3분기 매출 2조9548억원(양사 단순합산)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고작 4.5% 늘어난 수준에 그쳤다. 더욱이 같은 기간 영업외비용을 포함한 실질적인 수익 지표인 순이익을 보면 934억원에서 838억원으로 오히려 10.3%나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는 작년 7월 롯데푸드를 품에 안으며 통합 롯데제과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나아가 올해 4월에는 롯데제과 설립 56년 만에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전격 변경하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합병 이후에도 롯데웰푸드는 눈에 띄는 성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가장 큰 이유로 과거 롯데푸드가 전담했던 식품사업부문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웰푸드의 주사업군을 보면 제과(건과·빙과·베이커리)와 식품(유지·육가공) 그리고 해외사업으로 분류된다. 합병 전 롯데제과가 제과와 해외사업을 영위했고 롯데푸드가 식품사업을 주력으로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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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의 사업부문별 누적매출을 뜯어보면 과거 롯데제과 주력사업이었던 건과와 빙과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1조30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의 견조한 성장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해외매출 또한 5978억원으로 5.2% 확대됐다. 반면 식품부문인 유지와 육가공의 3분기 누적매출은 54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 오히려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롯데푸드가 담당했던 식품사업 악화가 롯데웰푸드 전체 매출 성장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합병 당시 내수 중심이던 롯데푸드 식품사업을 롯데제과가 보유한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해외 현지법인(8개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시키고 시너지를 내겠단 전략을 공표했다. 이를 통해 작년 말 20%대였던 해외매출 규모를 2027년까지 30~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러한 전략 실행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양사 합병 이후 건과와 빙과부문에 대한 해외투자와 진출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식품사업에서는 그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식품사업은 주원료인 원유 시세 하락과 중국향 분유 수출 중단 등의 악재로 더욱 어려운 여건으로 몰리고 있다. 여기에 육가공사업의 경우 수익개선을 위한 판매품목 수(SKU)와 판촉활동을 줄이면서 매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이후 사업효율화를 적극 추진 중이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며 "양사의 합병시너지가 극대화되기 위해선 롯데제과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롯데푸드 사업이었던 식품부문을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양사의 통합시너지를 내기엔 1년이라는 시간은 다소 촉박하다"며 "특히 식품사업을 해외까지 확장하려면 국가별 식품정책이나 현지화를 할 수 있는 제품개발 등의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사업 해외수출 확대를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잡은 것도 그 이유"라며 "우선적으로 국내 식품사업 성장을 위해 비식용 유지 등을 통해 제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건과와 빙과 직조직에서 육가공이나 유가공식품을 교차판매하며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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