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SK렌터카가 조만간 단일주주가 될 모회사 SK네트웍스의 배당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인 장기렌탈사업의 수익성 확대를 바탕으로 곳간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까닭이다.

SK렌터카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36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359억원, 순이익은 15.2% 증가한 10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적 개선 요인에는 차량렌탈과 중고차 매각이익사업의 수익성 제고가 꼽혔다. 연초 금리인상 압박 등으로 인한 렌탈업황 부진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실제론 장기렌탈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고 중고차 시세 또한 적정선에서 유지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 충격이 어느 정도 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예상보다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크게 저하되지 않은 터라 중고차 매각으로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는 롯데렌탈과 SK렌터카, 쏘카 등이 꾸준히 재미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SK렌터카가 호실적을 유지한 만큼 모회사향 배당을 확대할 지도 관심사로 꼽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부터 SK렌터카를 완전자회사로 삼기 위해 주식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SK렌터카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말 상장폐지되며 SK네트웍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SK네트웍스가 당장 SK렌터카의 올해 결산기준 배당부터 전액을 수령해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