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JW중외제약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철퇴로 인해 우울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공정위에서 부과한 과징금 탓에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JW중외제약은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829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110.9%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순이익의 경우 마이너스(-) 17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이 호조세를 보인 결과다. 실제 올해 3분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15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355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특히 전문의약품중 혈우병 치료제 햄리브라가 급여확대 결정에 따라 507.1% 급증한 8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고지혈증 복합제 리바로젯의 경우 지난해 3분기 96억원에서 올 3분기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77.1% 늘어났다. 일반의약품 부문의 경우도 13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대비 5.2% 증가했다. 

이에 대해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갖춘 오리지널 의약품 중심으로 견고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바탕으로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이익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공정위는 JW중외제약이 2014년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8개 품목의 의약품 처방 유지 및 증대를 위해 전국 1500여개 병‧의원에 약 70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시정명령과 과징금 298억원(잠정)을 부과하고, 법인과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