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현대백화점이 2023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을 테마로 한 H빌리지를 선보인다. 16개 부티크(상점)로 이국적인 골목길을 재현한 이번 테마는 올해 12월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9일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해리의 꿈의 상점'을 테마로 한 H빌리지를 내달 31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와 마르쉐(시장), 6,000여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부터 시작해 매년 H빌리지에서 새로운 테마의 크리스마스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엔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치유와 행복', 2022년엔 전쟁 종식을 기원하는 '화해와 평화'를 테마로 H빌리지를 구성했다. 이번 테마는 '상점 골목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전쟁 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스토리다.

테마를 기획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책임은 "23년 올해에는 상점 골목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전쟁 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에 포커스를 뒀다"며 "실향민을 고려해 따뜻함과 정겨움을 상징하는 골목길을 연출해 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골목길'을 구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이국적인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유럽의 미술공예 양식인 '아르누보' 디자인을 활용해 유럽풍의 골목길과 작은 공방들을 구현했다. 또한 H빌리지 내부 장식 인테리어는 물론 케이크 캐리어, 와인 패키지 등에 있어서도 '아르누보' 디자인을 활용했다.

현대백화점 관게자는 "장인들이 살고 있는 골목을 동화적으로 구현해 X세대에겐 과거 골목길의 향수를, MZ세대에겐 이국적인 풍경과 새로운 경험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