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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오뚜기, 글로벌 확장 시동 거나
유범종 기자
2023.11.10 08:16:28
베트남·미국 전략거점 낙점…설비투자 검토 중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5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가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는 진라면. (제공=오뚜기)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오뚜기가 해외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동안 국내사업 위주로 전략을 펴왔지만 치열해진 내수경쟁으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해외진출로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점도 내부 위기감을 키웠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뚜기는 미국과 베트남을 전략거점으로 낙점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오뚜기의 해외사업은 항상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 받아왔다. 2007년 해외매출 비중 5%를 찍은 이후 지속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아직까지 채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총매출은 1조7110억원에 달했지만 그 중 해외매출은 1617억원으로 9.5% 남짓에 그쳤다.


시장에선 오뚜기의 해외매출 성장이 더딘 이유로 미진한 인프라 구축을 지목하고 있다. 현재 오뚜기는 중국과 뉴질랜드, 베트남, 미국 등 4개국에 법인을 세우고 약 7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그 중 미국은 판매법인만 있을 뿐 생산시설 기반도 갖춰져 있지 않다.


반면 경쟁사인 농심과 삼양식품 등은 이미 80~100여개국에 진출하며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삼양식품의 경우 대표적인 K-푸드로 자리잡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이미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절반을 훌쩍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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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뚜기가 동종사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더 폭넓은 해외사업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오뚜기의 경우 그간 라면과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뚜렷한 해외성과 없이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며 "하지만 국내시장은 더욱 치열해졌고 경쟁사들이 해외진출을 통해 매출 성장 폭을 키우면서 오뚜기 역시 해외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오뚜기 글로벌 사업장. (출처=오뚜기 홈페이지)

오뚜기도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최근 해외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오뚜기는 베트남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0년에 판매법인으로 진출한 베트남은 이후 2018년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에 제조공장인 박닌공장을 준공했다. 이는 오뚜기가 해외에서 판매법인과 제조공장 모두를 구축한 첫 사례다.


현재 베트남 박린공장에선 라면을 비롯해 케첩과 마요네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뚜기는 베트남의 풍부한 열대과일을 이용한 원료생산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지역의 대형 유통채널과 로컬마켓에 제품 입점을 대폭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미국시장도 해외 확장의 중요한 포석 중 하나다. 오뚜기는 2005년 판매법인 오뚜기 아메리카홀딩스를 설립하며 야심 차게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법인의 매출은 528억원으로 오뚜기 해외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다. 이는 해외지역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으로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하지만 이 법인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의 수출과 판매만을 담당해 사업을 확장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이에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오뚜기 아메리카홀딩스 산하에 제조법인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새롭게 만들었다. 아울러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부지 검토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생산까지 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명원 오뚜기 마케팅팀장은 "경쟁사 대비 해외 확장의 속도가 느리다는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경쟁기업들이 생산하지 않는 당사만의 고유제품들을 주축으로 수출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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