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고객 확대와 더불어 올 8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허용을 재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이 968억원으로 전년 동기(482억원) 대비 100.8%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억4000만원을 달성하면서 같은 기간 흑자전환 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실적이 반등한 것은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단체 관광객의 유입으로 카지노 부문 매출이 늘어난 까닭이다. 실제 올 4월 제주공항의 해외 직항노선 재개가 본격화되며 일본 관광객 유입이 급증했다. 또한 6월 말부턴 중국 베이징·상하이·항저우 등의 노선이 신설·확대된 데다 8월엔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되면서 중국인 고객도 대폭 늘어났다.

이에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366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가량 증가했고, 카지노 이용객도 8만3888명으로 같은 기간 330% 성장했다. 이 덕분에 3분기 카지노 부분 매출(개별기준)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05억원) 395.5%나 급증했다. 다만 호텔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호텔부문 3분기 매출액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카지노 활성화를 위해 카지노 VIP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컴프비용(숙박 및 식음료 이용비 등)을 제공했다"며 "이 같은 서비스 확대로 인해 호텔의 경우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