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앱토스가 올해 3분기 성과를 공유하며 웹3.0에 국한되지 않고 웹2.0과 협업을 이어가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데이비드 윌린스키 앱토스 리드 개발자는 14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앱토스 애널리스트 데이' 콘퍼런스에서 앱토스 프로젝트 소개 및 3분기 성과를 언급했다.

앱토스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엠(구 리브라)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 앱토스 메인넷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주요 거래소들이 잇따라 상장 소식을 전했다. 

윌린스키는 "앱토스는 20만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량) 수준으로 빠른 처리속도를 보여주고 보안이 뛰어난 무브 언어 등 장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앱토스는 이론상으로 초당 20만개 이상의 트랜잭션을 한 블록에 담을 수 있다"며 "1초 미만의 지연 시간(TTF)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앱토스의 일일 트랜잭션 수는 올해 3분기 크게 성장했다. 3분기는 2분기 대비 207% 상승한 48만9000개 일일 트랜잭션이 발생했다. 앱토스 토큰 언락 등으로 인해 7월과 8월에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일일 활성지갑 수도 6만9000개 상승해 전 분기 대비 329% 증가했다. 메인넷 출시 이후 총 예치 금액(TVL)은 600~7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앱토스 블록체인의 코드는 러스트(Rust)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인 무브(Move)로 만들어졌다. 앱토스는 이더리움보다 빠르고 저렴한 레이어1 프로토콜을 지향한다. 

윌린스키는 "무브 언어는 일반 개발자가 웹2.0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빌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오프체인에서 온체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복잡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앱토스는 지난 8월 긴 협업 끝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구글 클라우드, 마스터카드 등 수많은 웹2.0 기업들이 앱토스와 협업하고 있다. 앱토스는 웹2.0 기업과 힘을 합치며 웹3.0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성과 발표 말미에 윌린스키는 "현재 웹3.0 공간 자체에 많은 사용자들이 있지 않기 때문에 웹2.0  사용자를 어떻게 앱토스로 가져올 수 있는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