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유니클로가 히트텍 출시 20돌을 맞아 제품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 회사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히트텍을 이너웨이부터 아우터, 악세서리 등 패션아이템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맞아 제품 역사와 미래 혁신 방향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진 에프알엠코리아 상품기획부문 김경진 부문장, 심효준 품질관리팀 매니저, 박성조 패션매거진 온큐레이션 편집장이 참여했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흡수하는 극세섬유를 적용해 만든 흡수발열의류다. 수증기가 히트텍 원단과 만나 열에너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보온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극세섬유를 활용해 얇고 가벼운면서도 따뜻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히트텍은 작년 기준 약 15억장의 글로벌 누적 판매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니클로 제품을 팔고 있는 26개 국가 및 지역의 인구 3명 중 1명이 히트텍 구매한 수치다.

유니클로는 2003년 섬유화학기업인 도레이(Toray)와 공동개발 해 히트텍을 출시한 이후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통해 히트텍 라인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2013년에는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히트텍 엑스트라 웜'을 선보인데 이어 2016년엔 '히트텍 울트라 웜'을 발표했다. '히트텍 울트라 웜'은 오리지널 히트텍보다 2.25배 보온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부문장은 "도레이와 함께 두껍게 껴입지 않아도 체온유지와 야외활동이 가능한 이너웨이 개발에 착수했다"며 "2004년부터 '히트텍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한 이후 20년 간 지속적인 상품 개발·라인업 확대를 한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히트텍 제품을 단순 이너웨이를 넘어 아우터, 장갑, 양말 타이즈 등 패션 아이템으로까지 만든단 계획이다. 앞서 10일 유니클로는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 탐탐(Princess Tam Tam)'과 콜라보 해 '히트텍 심리스 립 터틀넥 T'와 '히트텍 삭스'를 공개했다. 이어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맞아 히트텍 가운데 가장 얇은 소재로 만든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터틀넥 T'를 선보였다.

아울러 유니클로는 2030년까지 전 제품의 소재를 50%가량 리사이클 섬유로 바꿀 예정이다. 리사이클 섬유는 기존에 사용한 의류나 소재를 수거해 재가공한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친환경 소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유니클로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니클로 제품 가운데 '히트텍 크루넥'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40% 사용하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섬유산업이나 패션산업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트렌드가 반영되는 추세다"며 "유니클로 역시 2030년까지 모든 제품에서 리사이클 소재를 50% 가량 사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 시장 환경에 발 맞춰 히트텍 라인업과 소재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