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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 상생금융 가교 역할 기대
이보라 기자
2023.11.16 15:40:19
조용병 前신한금융 회장 내정…4대 금융지주 수장 첫 사례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제공=신한금융)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됐다. 최근 거세지는 은행권 상생 압박 속에서 은행권의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은행연합회는 이날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열고 조용병 전 회장을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 첫 4대 금융 회장 출신…높은 금융업 이해 '장점'


조용병 전 회장은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 회장 출신 중 은행연합회장에 오르는 첫 사례다. 또한 민간 출신으로는 다섯 번째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13명 중 9명이 관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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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회장은 1957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하고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을 거쳐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조 전 회장은 6년간 신한금융을 리딩뱅크로 이끈 인물이다. 재임기간 중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을 1.5배 늘렸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 두산그룹 산하 벤처캐피탈(VC) 네오플럭스,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등 비은행 부문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신한금융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 전 회장은 지난해 지주 회장 3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용퇴를 결정하면서 금융지주들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전 회장은 "세대교체를 할 때가 됐다"며 "사모펀드 사태로 우리 고객들이 피해를 많이 봤는데,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조 전 회장의 용퇴를 두고 "리더로서 매우 존경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은행연합회는 "조 전 회장이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 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 전 회장은 은행 현안을 모두 현업에서 거쳐본 인물"이라며 "당국과의 소통에 있어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거센 상생 압박…은행권-당국 '가교' 역할 필요


조 전 회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은행권과 당국 사이의 '가교' 역할이 꼽힌다. '상생금융' 압박을 받고 있는 은행권과 당국 사이에서 원만한 소통을 이뤄내야 한다.


은행권은 최근 정치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이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에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이복현 원장도 "올해 은행권 이자수익이 60조원 역대 최대"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은행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횡재세' 법안까지 잇따르고 있다.


정권의 질타가 이어지자 이달 초 하나·신한금융은 각각 1000억원, 1050억원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국 수장들은 이를 두고 부족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오는 20일 당국과 지주 회장들의 회동을 앞두고 금융지주들은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에 빠졌다. 당국에서는 은행권 공통으로 서민금융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이 출연금 형식으로 수조원대 규모의 재단, 기금, 펀드 등을 만들거나 서금원·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요율을 인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은행권에서는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금융지원과 사회공헌을 많이 하는 부분을 인정받지 못해 아쉽다는 입장이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조 전 회장에게 소비자 보호와 상생 문제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소비자 보호, 상생 문제도 많이 신경 썼지만, 사회적으로 잘 평가받지 못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며 "마음이 상당히 무거운데 큰 짐을 후임자에게 남겨 죄송하고 새로 오시는 분이 경력도 많고 리더십도 있어 이 상황을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은행연합회장 내정자는 오는 27일 사원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면 다음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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