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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이재용 "합병 과정서 제 이익 염두한 적 없어"
김민기 기자
2023.11.17 19:29:15
글로벌 위기 속 삼성전자 초일류 기업 키우기 위해 온 힘 쏟겠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9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회계부정·부정거래를 저지른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2023.11.17 ⓒ뉴스1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정농단 재판 이후 또다시 최후변론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목소리는 또다시 떨렸고, 간절했다.


앞으로 삼성이 초일류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친환경, 지배구조 개편, 소액주주를 챙기는 등 새로운 사명과 책무를 위해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17일 오전 10시 이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을 열었다. 재판 피고인은 이 회장을 포함해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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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정농단 재판에서 이 회장은 승어부와 준법정신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날 최후변론에서는 글로벌 경영 위기 속 임직원과 고객, 협력사 임직원, 국민들을 위해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사명감을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은 오후 6시 40분쯤 진행된 피고인 최후변론에서 "제가 40대 중반이던 2014년 아버지께서 병환으로 쓰러지신 뒤 지금까지 3번의 영장실짐심사, 1년 6개월 수감시절 등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저도 50대 중반이 됐고 1심 재판 마무리되는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까지 106차례 공판 진행되는 동안 합병과 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과정에 있었던 여러 일들과 목소리를 보다 세밀하게 들을 수 있었다"면서 "어쩌다 일이 이렇게 엉크러졌을까라는 자책과 때로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수준은 훨씬 높고 엄격한데 미쳐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1등 기업,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더 높고 더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매사에 임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회사일을 처리하면서 한번이라도 더 신경쓰고 더욱 신중하게 살펴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생성형 AI기술 등이 반도체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주는 만큼 삼성이 처한 현실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일들은 사전에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 신사업투자, M&A 투자를 통한 부족한 곳에 대한 보완 등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삼성의 존속과 성장을 지켜내고 회사가 잘돼야 임직원과 주주 고객 협력회사 임직원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것이 저의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회사의 합병도 그런 큰 속에서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 경영자, 주요 주주님들 그리고 투자 기관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내용이 재판 과정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오해되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깝고 허무했다"면서 "저는 이 사건 합병 과정에서 저 개인의 이익을 염두 둔 적이 없다. 더욱이 제 지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분들게 피해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저와 다른 피고인들은 이 사건 합병이 두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지배구조 투명화와 단순화도 사회 전반에 부흥한다고 봤다"면서 "검사님들이 주장하시는 다른 주주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속이려는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기업가로서 지속적으로 회사에 이익을 창출하고, 미래에 책임질 젊은 인재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제공 책무가 있는 만큼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과거 선대 회장님들과 경영 환경이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고, 글로벌 초거대 기업과 같이 사업을 하면서 환경, 지배구조, 소액주주, 성숙한 노사관계 등 새로운 사명도 주어져있다"면서 "이런 책임 다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국민의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후변론 마지막에는 피고인들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오랜 기간 재판을 받으면서 제 옆에 계신 피고인 분들께 미안하고 송구스럽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 법의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 할 잘못이 있다면 제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회사를 위해 헌신해온 다른 분들에게 선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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