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뜻을 실현하기 위해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 관계사 9곳이 한자리에 모였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는 삼성의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 관계사 9곳이 참석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관계자를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협력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100여명도 참석해 삼성의 새로운 CSR 사업을 축하했다.

삼성은 그동안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 협력을 테마로 한 CSR 사업 추진해 왔다.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희망 디딤돌, 드림 클래스 등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과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스마트 공장, 시각장애인 안내견 지원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CSR 신사업은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세대로 지원 범위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노인세대를 보살핌과 동시에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을 지원하는 일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의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먼저 다문화청소년 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제일기획이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을 운영한다. 스포츠 클래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다문화청소년들이 운동을 통해 언어적, 문화적 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다문화청소년의 신체만 아니라 정서적 건강을 위해 '몸 튼튼', '마음 튼튼' 두 가지 클래스로 나눠 운영한다. 삼성 임직원들은 사내 스포츠 동호회를 통해 다문화청소년 지원에 나서며 동시에 심리정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다문화청소년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내년 3월 1기 활동을 시작하고, 매년 초·중등학생 대상으로 300명을 선정해 진행한다.

노인세대 지원 사업은 에스원의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노인 세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노인 맞춤형 디지털 교육으로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편의성을 제고하며, 취업 프로그램과 연계를 통한 실질적인 디지털 자립을 지원한다.

에스원은 협력기관과 연계해 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노인들이 체험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인 디지털 체험학습센터도 구축한다. 에스원 임직원들은 실습 현장에 나가 노인들의 디지털 기기 조작을 돕고 활용법을 교육하는 재능 기부를 통해 CSR사업에 동참한다.

노인 세대의 사회참여 및 취업활동과 관련해서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요식업 디지털 기기 이용 업무, 지하철 물품 보관 지원 업무 등을 발굴하고, 필요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은 "삼성은 그동안 청년 실업과 사회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제는 다문화·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다문화청소년과 노인세대를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다문화 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과 심리적 정서 지원으로 자신감을 갖고 꿈을 키워나가며 노인세대가 디지털 교육으로 소외되지 않고 제2의 인생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