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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력 지원에도…아쉬운 '2030엑스포' 유치
김가영 기자
2023.11.29 09:55:18
오일머니 앞세운 사우디에 참패...'전세계 네트워크 구축' 수확 있어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09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남부 외곽 이시레물리노 지역의 '르 팔레 데 콩크레 디시(Le Palais des Congrés d'Issy)'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2023.11.29 ⓒ뉴스1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민관이 합동해 총력을 기울였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국내 4대 기업 총수들도 힘을 합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엑스포를 위해 각국을 누벼야 했던 기업들 입장에서는 전세계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등 외적인 수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173차 총회 1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득표하며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은 29표에 그쳤다. 민관 합동팀이 지난 509일 동안 1989만1579km, 지구 495바퀴 거리를 돌며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예상보다 더욱 큰 차이로 사우디에 참패했다.


이번 엑스포 유치 활동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부산 엑스포 공동 유치위원장으로서 누구보다 앞장서 전세계를 누볐다. 다리부상에도 불구하고 '목발투혼'을 보이며 유치 경쟁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 역시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도 부산엑스포 막판 총력전에 동참한 후 27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귀국 후 출장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시니까"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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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부터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꾸리고 체코·슬로바키아·미국·인도네시아·UAE·프랑스·베트남·인도 등을 찾아 부산 지지를 요청했으며, 구광모 회장 역시 미국과 캐나다, 아프리카, 폴란드 등을 찾아 유치활동을 벌였다.


이처럼 총수들이 앞장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움직인 것은 엑스포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와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때문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 시 경제적 파급 효과는 61조원에 달하고, 50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과 동시에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외교 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많은 기업인들이 정말 BIE 회원국을 한 나라도 빠짐없이 접촉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표방하는 그야말로 글로벌 중추 외교의 기조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지만 각 기업 총수들이 전세계를 누비며 쌓은 네트워크는 장기적으로 사업상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와 남미 끝까지 펼쳐진 180개국을 방문하고 고위급 인사들과 1100회에 이르는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활동에 전념한 1년 반 동안·물적 네트워크를 크게 늘린 셈이다. 


대한상의는 논평을 통해 "각 나라들은 소비재부터 첨단기술, 미래 에너지 솔루션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국과 파트너십을 희망했다"라며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글로벌 인지도 강화, 코로나 기간 중 못했던 신시장 개척, 공급망 다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 등 부수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도 얻었다"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 역시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엑스포 홍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과 제품을 알린 효과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파리의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갤럭시 Z 플립5' 이미지와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였다. 또한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4개 대형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파리 내 주요 매장에서도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글로벌 삼성 이미지와 부산을 연계해 전세계인들의 뇌리에 남겼다. 


LG는 지난 1일부터 파리 도심 곳곳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 300개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고,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부에 6개 대형 광고판을 운영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파리에서 2층 대형 버스 두 대에 '2030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래핑광고를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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