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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주가…'최대주주' 크레센도, 엑시트 난항
김호연 기자
2023.12.11 06:00:20
②19년 803억에 인수, 작년 8월 440억 대출받아
사실상 '본전치기'…2년 내 엑시트 시도 가능성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0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지질 사옥. (사진=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저조한 주가와 ESG 등급 평가로 동아지질의 실질적 최대주주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회수(엑시트) 시점은 불투명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수목적법인(SPC) 도버홀딩스를 통해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3년 만기의 대출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엑시트는 2025년 8월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 회사가 앞으로 2년 안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은행, 외국 사모펀드에 '이례적' 대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도버홀딩스를 활용해 2019년 총 803억원에 동아지질 지분을 인수했다. 회사가 인수한 지분은 이정우 동아지질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구주 30.5% 중 18.6%(주당 1만8000원, 총 403억원)다. 여기에 동아지질이 신규 발행(발행가액 2만1604원)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200억원에 사들였다.


도버홀딩스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운영 중인 블라인드펀드 '크레센도제2의에이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최대주주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 3.85%를 보유하며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를 포함해 14개 출자자가 총 1938억원의 자본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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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지분을 인수한 뒤 코로나19 확산으로 동아지질의 주가(2020년 3월 19일 종가 1만150원)가 인수가액 아래로 떨어지자 2020년 CB와 BW의 전환가액을 1만5760원까지 낮췄다. 이후 지난해 1월 CB와 BW를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율을 32.6%까지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등장했다. 지난해 8월 16일 도버홀딩스에 440억원을 대출하는 대가로 도버홀딩스의 동아지질 지분 전량(458만주)를 담보로 받았다. 이자율은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물 금리에 연 2.86%를 더하는 변동금리로 책정했고 만기는 3년이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이 국내 투자를 위해 2012년 이기두 대표와 파트너십으로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이 대표는 미국 MIT 재료공학박사 출신으로 현재까지 회사를 운영 중이다. 2015년 '옥타브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상태다.


산업은행이 외국계 사모펀드로 인식하는 회사에 대출금을 제공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통상적인 담보유지비율은 이자비용 지출 등을 고려해 120%로 책정하지만 동아지질 지분의 담보비율은 75%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투자금융부 부부장을 역임한 박진수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가 동아지질의 사내이사 자격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단기간에 주가 부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자 사실상 투자 지분 일부를 유동화한 셈"이라고 말했다.


◆엑시트 적기, 대출 끝나는 2025년…변수는 '주가'


동아지질의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증권)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동아지질 지분 인수 후 만 3년이 도래하던 해 산업은행으로부터 회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사모펀드의 일반적인 투자 사이클을 고려하면 동아지질의 주가 부진으로 엑시트 타이밍을 놓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안전장치를 마련한 모양새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시간을 번 회사의 엑시트 적기는 대출이 끝나는 2025년 8월 전후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대출 만기 즈음까지 동아지질의 주가 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게 변수다.


28일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동아지질의 주가는 전 거래일(1만3840원) 대비 30원 하락한 1만3810원이다. 2019년 도버홀딩스가 인수할 당시(1만8000원) 대비 23.3% 하락했다. 2020년 6월 4일 2만4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1월 6일 1만1100원까지 떨어진 뒤 회복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 적자(영업손실 305억원)를 기록하며 주가가 떨어졌다. 이후 업황 정상화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사업 수주가 이어져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입장에선 주가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게 문제다. 올해 최저가 1만1100억원에서 현재까지 2710원을 끌어올리는 데 약 10개월이 걸렸다. 현재의 속도라면 엑시트가 예상되는 2025년 8월 주가는 1만9000원 선에 도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6년의 시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본전만 건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 출자금 중 동아지질에 투자한 금액의 비중이 가장 크다"며 "동아지질의 주가 부양 여부가 2호 블라인드펀드의 성공 여부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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