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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에너지·주택사업 확대…운전자금 재무부담↑
박안나 기자
2023.12.06 06:20:20
순차입금 급증, 신용도 영향…"입주대금 회수, 재무부담 경감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한양의 순차입금이 에너지사업 지분투자 및 주택사업 확대에 따른 지출 증가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순차입금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판단에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 외에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장 신용등급이 떨어지진 않지만, 재무부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순차입금 3Q만에 707%↑…EBITDA 대비 재무부담 0.7배에서 3.5배로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한양의 순차입금은 별도기준 2276억원, 연결기준 2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 규모가 별도기준 282억원, 연결기준 90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별도기준 707%, 연결기준으로 22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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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입금은 전체 차입금에서 예금 등 금융자산과 현금을 차감한 금액이다. 전체 차입금 규모에 변화가 없더라도 현금 등 자산이 줄어들면 순차임금은 증가하게 된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한양의 현금 및 현금성 금융자산은 총차입금보다 많았다. 이에 한양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상태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2021년 말 2576억원이던 총차입금은 2022년 2713억원, 올해 3분기 3644억원으로 늘었다.


반대로 현금 등 자산은 2021년 2924억원, 2022년 2431억원, 올해 3분기 1368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총차입금 증가와 현금성 자산 감소가 함께 나타나면서 순차입금 부담이 훨씬 커진 상황이다.


신용평가사는 건설사의 현금창출력과 순차입금을 함께 고려해 차입금 부담을 측정한다. 절대적 차입금 규모 대신 현금창출력 대비 순차입금을 지표로 활용하면 업체간 상대적 차입금 부담을 파악할 수도 있다.


한양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말 405억원에서 올해 3분기 494억원(연 환산 659억원)으로 늘었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이자비용(Interest), 세금(Tax), 감가상각비용(Depreciation&Amortization) 등이 차감되기 전 영업이익(Earnings)을 뜻한다.


별도기준 순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값을 통해 현금창출능력 대비 재무부담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한양의 순차입금(282억원)은 EBITDA(405억원)의 0.7배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순차입금이 EBITDA의 3.5배까지 증가했다.


◆ 신용도 영향 가능성…입주 완료 후 대금회수, 재무부담 축소 예상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 평가방법론에 따르면 건설사의 별도기준 순차입금이 EBITDA의 4배 이상이 되면 재무부담 가중에 영향을 받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한양이 올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들어 낸다고 가정하면, 연간 EBITDA는 약 659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순차입금이 EBITDA의 4배를 넘지 않으려면 한양의 순차입금 추가 여력은 359억원에 그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양의 순차입금 증가 속도가 EBITDA 증가 속도를 훨씬 앞지른 탓에 현금창출능력 대비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EBITDA 대비 순차입금 규모 외에도 신용등급을 결정짓는 다양한 지표들이 있는 만큼 올해 연말 한양의 순차입금이 EBITDA의 4배를 넘게 되더라도 당장 신용등급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 결정 시에는 다양한 정량 및 정성 변수들이 고려되기 때문에 기존에 설정된 등급 변동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신용등급이 반드시 조정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양의 순차입금이 올해 들어 대폭 증가한 원인으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에너지사업 투자 및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관련 지출 증가 등이 꼽힌다. 광양그린에너지, 동북아LNG허브터미널 등 한양이 에너지 관련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202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1900억원이었다. 3분기에는 누적 투자금액이 2300억원으로 늘었다.


한양이 공사를 맡은 순천삼산(1300가구), 청량리역192(1200가구), 천안 풍세(3200가구) 등 현장에서 올해 1분기에만 약 1100억원의 운전자금이 일시에 발생했다. 이에 더해 3분기에는 천안 풍세 현장에서 발생한 공사미수금, 대여금 등 규모가 약 12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순차입금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유출 증가 원인이 된 주요 현장의 경우 현재 준공 단계인 데 따라 입주가 시작되면 대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금 회수에 따라 현금성 자산이 증가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줄어 재무부담 역시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 관계자는 "입주가 시작되면 아직 납입되지 않은 잔금이 회사로 들어오게 되고 분양 규모가 큰 현장의 경우 대규모 현금이 유입돼 순차입금 부담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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