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코스닥 상장사 EV첨단소재(이브이첨단소재)가 6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시티 구축 기업 드웰링에 5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드웰링이 발행하는 2회사 전환사채(CB)를 EV첨단소재가 매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투자 목적은 '투명 디스플레이 사업 시너지 확대와 수익 창출'이다.

EV첨단소재는 투자에 앞서 드웰링과의 사업 모델 협업 분석과 회계법인을 통한 기업가치평가를 진행했다. 평가에 따르면 드웰링은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과 준수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전 3년간(2020~2022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04.6%였으며, 현금흐름할인법(DCF)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향후에도 견실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웰링은 2015년 설립된 스마트시티 구축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기정화기술이 핵심 durifd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쉘터 구축, 공기측정·정화기, 살균기, 양방향 전기 집진기 등을 제조한다.

국가 기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공공기관 연구개발(R&D) 과제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 장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작년엔 강남구 '그린 스마트존'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 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한 지속가능한 도시다.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드웰링은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그동안 스마트 버스 쉘터, 일반 쉘터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향후엔 그린 스마트존 구축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광고표시장치(Digital Signage)를 적용한 스마트시티 교통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디지털 광고표시장치는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시기에 맞춰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의 일종으로 TV, PC, 모바일에 이어 제4의 스크린으로 불리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공공장소, 상업공간 등에 설치하면 적재적소에 정보를 공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V첨단소재는 신사업으로 투명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 필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 제품인 '액트비전(Actvision)'은 얇고, 가볍고, 휘어지는 성질을 가져 평면이나 곡면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간에 부착할 수 있다. 향후 스마트 디지털 시티 조성사업에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V첨단소재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연성회로기판(FPCB)과 투명 LED 필름 신규 수주를 바탕으로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사업 다각화와 함께 전략적 선투자, 사업적 협업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