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번스타인의 '2024년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이 2024년 베스트 아이더어(best idea for 2024)로 '숏 테슬라(Short Tesla)'를 제시했습니다.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하라는 의견인데요. '테슬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8일(현지시간)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내년에 경쟁사들의 압박에 직면하면서 상당한 하방 위험(downside risks)에 노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시장 포화를 마주하고 있는 제한된 고가 라인업(모델 3·모델 Y)에서 수요 문제가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는 "테슬라가 2026년까지 새로운 대량 생산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역학 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코나기는 "테슬라는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2023년에 이미 가격을 16%나 인하해야 했다"며 "2024년에도 이런 전략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는 "2024년과 2025년에 인도량과 매출 추정치가 실질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마진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줄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목표주가 너무 높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평균 목표주가는 약 243달러입니다. 8일 종가인 243.84달러와 유사한 수준이죠. 애널리스트의 43%는 매수 의견을, 또 다른 43%는 보류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이런 목표주가가 '너무 높다'는 입장이고요.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은?

테슬라 주가는 8일(현지시간) 0.49% 상승한 243.8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6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2.40%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주가는 상당 기간 큰 변동성을 보이며 횡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