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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중국 시안 낸드 공장 확장 돌입하나
김민기 기자
2023.12.15 08:08:04
③미국 장비 반입 무기한 유예, 낸드 공정 전환 속도낼 듯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1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현재 2공장까지 있는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을 추가로 확장하기 위해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공장 확대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다만 삼성전자 측에서는 4분기 들어 강도 높은 낸드 감산에 나서고 있고, 일부 공정 업그레이드를 위한 공사는 할 수 있지만 대대적인 확장 공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장비 반입 금지 유예가 간신히 나온 상황에서 공장 확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13일 트랜스포스와 중국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12인치 플래시 메모리 칩 M-FAB 프로젝트 모듈'을 올리며 파일럿 라인을 착공했다. 


파일럿 라인은 실제 양산용 라인을 구축하기 전 시험 생산을 위해 마련하는 단계다.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 전체에 필요한 장비를 1~2대 가량만 주문하는 형식으로 제작된다. 일반적으로 신규 반도체 팹에는 기존 대비 선단 공정이 도입되기 때문에 제품을 미리 생산해볼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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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 외신에서는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공장 확대를 위한 본 건설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1, 2공장에 이어 3공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안성 장안구 서태로 종합보세구역에 위치하며 총 건축 면적은 10만7000㎡로, 생산에 들어가면 세계 최대 낸드 생산 기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중국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유일의 낸드 생산기지다. 시안1·2공장은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다.


1공장은 2012년 9월 착공해 2014년 5월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2017년 8월 2공장 건설을 위해 7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19년 12월 2단계로 80억달러를 추가 납입했다. 2공장은 2022년 2월부터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3만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시안에 쏟아부은 돈만 258억달러(약 33조5400억원)에 달한다.


중국 외신은 이번에 공사가 진행되는 M-Fab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승인 돼 올해 1분기 공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완공 후 생산에 들어가면 생산량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6만9000장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공장 확장 소식이 나온 것은 올해 10월 미국 정부가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는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나노 이하 로직 반도체 기술 및 생산 장비 대중 수출을 통제하고, 한국에 대해서는 1년 유예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 최근 양국의 합의에 따라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공장과 우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의 D램 공장은 기존 방식대로 장비 반입과 운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 공정 업그레이드를 위해 빠르게 장비를 도입하고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128단 낸드가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고 재고평가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정 전환을 통해 자연스레 감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최근 중화권 모바일 수요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도 실적 개선을 위한 기회가 늘어났다는 평가다. 시안 공장은 정상 가동시 공장 당 매년 5조원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낸드플래시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월 대비 25% 이상 상승했다.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를 비롯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생산량을 크게 확대하면서 단기간에 수요가 몰린 탓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같은 외신보도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현재 생산 중인 128단(V6) 낸드플래시 라인을 236단(V8)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는 있지만 공장 확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낸드플래시 단수는 셀을 적층한 수로, 숫자가 높을수록 용량이 늘어난다. 236단 낸드는 현재 기준 삼성전자 최선단 낸드다. 


한편 삼성전자와 업계에서는 일부 중국 건설업체들이 본인들의 레퍼런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러한 언론 보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 속에서 미국의 규제가 강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강력한 생산 확대 등은 쉽지 않다는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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