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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후유증' 코리아세븐, 등급 강등에 조달 부담↑
이소영 기자
2023.12.15 08:30:20
'A+/부정적→'A/안정적', "만기 사채 현금 우선 상환"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08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지난해 초 한국미니스톱을 품은 '코리아세븐'의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지만 신용평가들은 오히려 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어서다. 미니스톱 인수로 인한 통합비용 발생과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영향이다. 시장에선 코리아세븐이 이번 신용도 하락으로 크레딧 리스크가 한층 부각돼 내년 공모채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이날 12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년 6개월 만기로 금리는 연 7%로 전해진다. 앞서 코리아세븐은 지난 6월 900억원의 3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하면서 금리는 연 6.3%로 정했다. 6개월 만에 또다시 사모채 조달에 나선 것이다.


눈길을 끄는 건 코리아세븐이 사모채 상황 시기와 발행 금액을 크게 줄였지만 발행 금리는 오히려 높아지면서 조달여건이 악화했다는 점이다.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 인수 이후 재무부담이 확대돼 최근 신용등급 강등까지 처한 여파로 풀이된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3월 특수목적법인 롯데CVS711을 설립해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3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업계 양강인 GS25와 CU의 뒤를 바짝 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인수 이후 통합작업으로 인해 추가 비용이 지속 발생하면서 재무제표는 갈수록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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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가 대표적이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인수 전인 ▲2018 337억원 ▲2019년 138억원 ▲2020년 73억원 등으로 줄곧 흑자를 내오다가 2021년 들어서며 경쟁사들과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531억원의 순적자를 냈다. 이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미니스톱 인수했지만 지난해 481억원, 올해 3분기 누적 1078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오히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재무 부담도 늘어나는 추세다. 코리아세븐의 총차입금 규모는 2018년 1882억원 수준에서 미니스톱을 인수한 지난해 1조926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 9월엔 1조2889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185.5%→274.7%→378.6%로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30일 나이스신용평가에서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이달 8일 한국기업평에서도 동일하게 등급을 조정했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코리아세븐은 GS25와 CU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줄이고 이마트24의 성장세를 일정수준 견제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미국7-Eleven사에 지급하는 기술사용료 부담에 더해 인건비 및 물류비용의 상승, 한국미니스톱 점포의 법인전환 과정시 발생한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코리아세븐의 영업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는데, 물류비용의 추가 인상 가능성과 경쟁사 대비 차별화되는 PB상품의 부족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영업수익성 개선은 쉽잖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에 2200억원 규모 기업어음의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이다. 코리아세븐의 올 3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4403억원으로 충분히 상환 가능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코리아세븐의 운전 자금으로도 쓰여야 하는데다, 2026년에도 1200억원 규모의 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내년에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다만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코리아세븐은 내년 공모채 발행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18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이래 매년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신용도와 실적이 흔들리면서 2021년 9월 이후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공모채 대신 사모채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모양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10월 2년물 사모채 200억원에 이어 지난 23일 3년물 사모채 900억원을 발행했다. 또 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다양한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며 "신용 등급 하향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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