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호텔 스카이파크 그룹(스카이파크)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3천만 관광도시' 달성을 위한 숙박시설 확충에 자문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카이파크가 그간 용도변경을 통해 8개 호텔 지점을 내며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다. 

서울시는 올해 9월 '2025년~2026년 서울방문의 해'를 지정하며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라는 목표를 4개의 숫자로 압축한 '3·3·7·7 관광 시대'라는 서울관광 미래비전도 제시했다.

서울시는 사실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외국 관광객만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주목받는 관광도시였다. 하지만 단기 체류와 저가 관광객 중심이라 고급 관광도시 이미지 구축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나아가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해당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시는 관광객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폐교, 노후 상가 등을 숙박시설로 용도 변경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지원 ▲관광숙박시설 특별법 제정(건의) 등의 방안을 내놨다. 이는 서울시의 계획대로 3000만명이 방문한다면 숙박 공간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서울시가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이달 13일 '관광숙박시설로의 용도변경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스카이파크와 가졌다는 점이다. 스카이파크가 간담회 참석자로 지목된 것은 이 회사가 운영중인 호텔들이 모두 용도 변경을 통해 숙박시설로 변경된 성공적인 전례가 있어서다. 

동대문에 위치한 '호텔 스카이파크 킹스타운 동대문점'만 해도 2016년 기존 교육연구시설(학원)에서 관광숙박시설(가족호텔)로의 용도변경을 통해 호텔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이외 ▲명동 1호점 ▲명동 2호점 ▲명동 3호점 ▲센트럴 명동점 ▲동대문1호점 등 전국에 8개 지점이 모두 용도 변경을 통해 숙박시설로 전환됐다.

특히 2012년 이후 무분별하게 들어섰던 분양형 호텔과 기존 관광호텔들이 코로나19 동안 줄줄이 문을 닫았던 것과 달리 호텔스카이파크는 되레 대전 1호점을 오픈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던 점도 한몫 거들었다. 아울러 호텔들의 컨디션이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보니 '임시생활시설'에 지정되며 확진자 접촉 또는 우려 대상자가 편하고도 효율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점도 주목 받았다. 그 덕분에 서울시와 서울시 중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숙박시설 확보가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라며 "용도 변경을 통해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 스카이파크의 노하우는 분명 이번 서울시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호텔 스카이파크 관계자는 "우리 호텔은 헌신과 노력으로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건낸 국내 토종 브랜드"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호텔 스카이파크가 용도변경의 우수한 사례로 꼽힌 것 같아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K컬쳐 붐으로 향후에도 국내 관광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 중이며 이에 호텔 스카이파크는 'K-POP 갤러리 카페', 'K-POP VR 영상 팝업 체험존' 등을 운영하며 해외 관광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