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재무 관리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AI는 재무그룹을 설치하고 수출사업실을 2개 권역으로 확대하는 등 조직 개편과 함께 인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직 안정화와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등 목표를 뒷받침할 '책임 경영'에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먼저 재무 담당 부서를 독립 그룹으로 격상시켰다. 현 '3부문 1원 2본부 2센터 3그룹' 체계의 큰 틀은 유지하되, 재무그룹을 신설한 게 골자다. 재무그룹은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령 난 이창수 상무가 이끈다. 미래 사업 실행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미래비행체연구실과 유무인복합체계연구실도 새로 설치했다. 특히 미래 항공 기체(AAV), 유무인 복합 체계, 차세대 소프트웨어(SW) 등의 개발 기능을 강화했다. 

지역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 확대 개편도 이뤄졌다. 기존의 수출사업실을 아시아·유럽·중남미 담당, 미국·아프리카·중동 조직 등 2개 실로 분리했다. 이외 KAI는 불안정한 글로벌 항공 우주 산업 생태계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관리(SCM) 기능을 강화하고, 구매 기능을 지역별에서 물종별 체계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한편 임원 인사에서는 CS센터장인 이상재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고, 이창무 재무그룹장 외 5명(▲문창오 기체설계실장 ▲박진석 회전익사업관리실장 ▲손성민 회전익고객지원실장 ▲신동학 수출사업1실장 ▲양홍석 부품생산실장)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미래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효율 조직으로의 전환에 중점을 뒀다"며 "연초 선포한 '글로벌 KAI 2050 비전' 달성을 위해 각 분야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