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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신한울 3·4호기 원전 수출 마중물
박성준 기자
2023.12.19 06:15:12
12년만 대형 원전사업 입찰…플랜트‧전력 부문 전체 수주액 대비 11.6% 차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5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 사옥 (제공=현대건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이 최근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국내 원전시공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낙찰가만 3조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이지만 상업운전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만큼 매출보다는 국내 원전시공의 실적을 쌓은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향후 해외원전 개척에 활용하려는 복안이다.


◆ 가격보단 기술, 현대건설 1조7157억 신한울 3·4호기 주설비 수주


18일 건설업계에 딸면 현대건설은 이달 초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낙찰가는 3조1196억원이다. 전체 사업비 11조6804억원의 26.7%다. 주설비 공사는 원전 주요 설비에 대한 토목, 건축, 기계, 전기, 배관, 계측 등의 설치 및 시운전과 관련한 공사를 의미한다.


다만 낙찰가 중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각 사가 보유한 지분만큼 공사금액을 가져가게 된다. 이번 입찰전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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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지분은 각각 현대건설 55%, 두산에너빌리티 35%, 포스코이앤씨 10%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1조7157억원의 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번 입찰전을 승리로 이끈 배경은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종합심사낙찰제는 가격 경쟁력 중심보다는 기술력과 공사 수행능력 등 종합적인 부분을 모두 평가해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배점 비율은 가격평가 20%, 시공능력 40%, 제안서 40%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에서 큰 우위를 차지하지 않더라도 시공능력과 제안서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현대건설 컨소시엄 대비 낮은 가격을 써냈음에도 현대건설이 승리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입찰가로 3조1196억원을 제시했으나, 삼성물산 컨소시엄(삼성물산51%, GS건설 34%, DL이앤씨 15%)은 2조9309억원,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51%, SK에코플랜트 35%, 금호건설 14%)은 2조8346억원으로 모두 현대건설 컨소시엄보다 금액이 더 낮았다.


특히 이번 낙찰에는 현대건설의 그간 원전 실적도 참고가 됐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 건설을 시작으로 국내 원자력발전소 34기 중 22기(64%)를 시공했다. 건설사 중 원전에 관해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건설사다.


이번에 시공에 나서는 한국형 원전 APR 1400의 경험도 현대건설이 국내서 가장 많다. 현재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가 한국형 원전 APR 1400인데 모두 현대건설이 건설했다. 향후 신한울 3‧4호기까지 완성하면 총 6기의 APR 1400을 현대건설이 짓게 된다.


◆ 탈원전→ 친원전…현대건설, 해외 원전시장 개척 순풍


현대건설이 이번 신한울 3‧4호기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에너지 디벨로퍼의 성장과 해외시장 개척 등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정권의 교체 이후 국내의 원전 정책도 뒤바뀌어 신규 원전의 확대에 순풍을 달게 됐다. 한때 에너지전환 로드맵으로 신규원전이 백지화되고 신한울 3‧4호기의 건설도 제외 됐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한울 3‧4호기이 포함되면서 원전 건설이 재개됐다.


이번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는 경북 울진군에 원전 3·4호기를 추가로 짓는 것이다. 한국형 원전으로 불리는 APR1400 신형가압경수로 2기를 짓는 사업으로 발전 용량은 1400MW(메가와트) 2기인 2800MW다. 건설기간은 2024년 4월부터 2033년 10월까지 약 115개월이다.


현대건설의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낙찰로 인해 우선은 수주잔고가 크게 늘게 됐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플랜트‧전력 부문 수주잔고는 14조 7538억원으로 이번 신한울 3·4호기는 전체의 11.6%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프로젝트 기간이 긴 만큼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앞서 신한울 3·4호기와 같은 노형인 신한울 1‧2호기가 착공 이후 준공까지 10년가량 걸린 점을 감안해 상업운전까지 기간을 잡으면 최소 그보다 수년이 더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원전 주설비 공사의 대부분을 따낸 현대건설은 당장의 매출보다는 원전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적으로 이번 신한울 3·4호기 낙찰건을 활용할 수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신한울 1·2호기 착공 이후 12년만에 국내 대형 원전 사업의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동유럽을 비롯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원전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현지 원자력공사와 원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미국의 홀텍과 함께 대형원전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의 기술력도 교류하고 있다. 홀텍사와 함께 2026년 미국에서 소형모듈원전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 사업은 정부가 주도하는 만큼 안정성이 높고 양호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현대건설은 SMR, 원전해체 및 저장시설, 차세대 대형원전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오른쪽)과 에네르고아톰 페트로 코틴 사장이 원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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