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잡혀버린 봉이 김선달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튼이 법정에서 4년형 및 100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습니다. 니콜라의 수소전기트럭에 대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사기 혐의 때문입니다. 이 기업은 수소트럭의 주행을 시연하면서 실제로는 무동력인 차량을 언덕에서 굴러 내려가게 하는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는 별명까지도 얻었죠. 이랬던 니콜라의 사기 행각이 결국에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밀튼이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그는 지난해 10월에 두 건의 전산 사기와 한 건의 증권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
4년 형을 선고받기는 했지만, 법정은 밀튼이 항소를 비구속 상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당초 검사 측이 요구했던 형량은 11년이었는데요. 이들은 엘리자베스 홈즈의 사기 건이 11년형을 선고받았던 점을 그 근거로 들었죠. 또한 이들은 밀튼이 자신의 잘못을 조금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법원의 사안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주장했어요.
급락한 주가
니콜라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9.62% 하락했습니다. 밀튼이 니콜라 CEO에서 내려온 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럼에도 창업자의 구형 소식은 주가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10거래일 연속 1달러를 하회하고 있는데요. 또 한 번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