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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늘리던 LGD, 적자 지속되자 자본 확충 '선회'
백승룡 기자
2023.12.21 07:30:20
①늘어난 차입 부담, 신용등급 강등…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 모색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 반등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적자 폭이 전년보다 커지자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그간 고금리 사모채 발행과 계열 차입 등으로 버텨왔지만, 업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데다가 신용등급도 강등되면서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1억4218만4300주를 신주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1주당 9550원으로, 총 1조3579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내년 2월 말 발행가액을 확정해 3월 26일 신주 상장이 이뤄지는 일정이다. 대표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 유상증자에 나선 데는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자력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2년여 가까이 공모채 시장에 나서지 못했다. 차선책으로 사모채와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올해에만 수천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최대주주인 LG전자로부터 1조원 규모 계열 차입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초 LG디스플레이가 발행한 사모채 금리는 7%를 웃도는 등 막대한 이자 비용이 수반됐다.


LG디스플레이가 적자 속에서도 이처럼 외부 차입을 이어간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디스플레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신규 캐파 가동과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1조984억원)에 이어 ▲2분기(-8815억원) ▲3분기(-6621억원)까지 적자를 지속, 1~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2조6419억원)는 지난해 연간(-2조850억원) 수준을 뛰어넘었다.

LG디스플레이 주요 재무지표 추이.(자료=나이스신용평가)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이번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90억원가량으로, 올해 연간 적자 규모를 2조6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낮추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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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창출력은 저하되는데 차입 기조는 지속되다 보니 LG디스플레이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8조4616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5169억원으로, 올 3분기 말 기준으로는 13조4691억원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늘어난 차입금은 금융비용을 확대, LG디스플레이의 순손실 규모를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결국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지난 5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에서 A0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도 3000~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둔 데다가 설비투자 소요도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유상증자가 절실한 시점에 나온 셈"이라며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연결기준 부채는 28조6475억원, 자본은 8조8902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22.2%에 달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규모가 10조2481억원 수준으로 늘게 되면 부채비율은 279.5%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정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자금 유입으로 LG디스플레이의 자본 완충력이 확충되고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내년 전략 거래처로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이 일정 수준 가능할 전망이지만 전반적인 패널 수요 부진으로 인해 이익창출력은 금융비용, 자본적지출(CAPEX) 등 자금 소요를 밑돌 것"이라며 "증자 대금의 상당 부분이 운영자금과 설비투자에 활용될 예정으로, 이번 유상증자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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