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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놓인 삼남매 '정중동'…왜?
이세정 기자
2023.12.21 06:25:13
조현범 회장 지분확보 우위…조현식 고문 3남매, 공개매수 분위기 관망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단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조현식 고문 측이 반전을 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 반대 진영에 선 조 고문 3남매가 정작 지분 경쟁에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선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 3남매가 MBK파트너스(MBK)의 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거나, 애초 경영 참여가 불가능한 만큼 굳이 지분을 늘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조현범 지원 나선 조양래·효성, 우호지분 50% 육박 추정


20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이 현재까지 50%에 육박하는 한국앤컴퍼니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친 조양래 명예회장과 사촌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백기사로 등판하면서 완전한 지분 우위를 점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조 회장이 이 회사 주식 42.03%를 보유 중이며,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각각 3.99%, 0.51%씩을 확보했다. 또 ▲조 명예회장 부인인 홍문자 여사(2015주) ▲조 회장 장녀 조유빈 양(3508주) ▲조 회장 장남 조재민 군(3497주) 등도 조 회장 측 지분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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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한국야쿠르트)는 조 회장의 든든한 우군이다. hy는 1차 형제의 난이 발발한 직후인 2021년 약 161억원 규모의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매입했는데,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였단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조 회장과 윤호중 hy 회장이 어릴 적부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hy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약 1.5%으로 추정된다. 조 회장은 hy 외에도 제3의 깜짝 백기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MBK, 공개매수 비용 전액 부담…꿈쩍 않는 조현식 3남매


조 고문 측과 연합 전선을 형성한 MBK는 부랴부랴 공개매수가를 인상하며 반격에 나섰다. MBK는 지난 15일 주당 2만원이었던 매수가를 2만4000원으로 올렸으며, 공개매수 마감일도 24일에서 25일로 하루 연장했다. 이에 따라 MBK가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자금은 5186억원에서 6224억원(최대 27.32% 기준)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정작 이번 경영권 분쟁을 주도한 조 고문 3남매는 이렇다 할 지분 확대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뿐더러 공개매수 비용도 MBK가 전적으로 부담한다. 내년 3월 예정된 한국앤컴퍼니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이달 말까지는 주식 확보가 마무리돼야 한다. 시간적 여유는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도 적잖다.


재계는 이들 3남매의 자금력이 나쁘지 않다는 시각이다. 먼저 조 고문의 경우 2021년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에서 사임하며 퇴직금 18억원을 포함해 총 30억원 가량을 수령했다. 퇴임 전까지 연간 10억원 안팎의 보수를 받아온 만큼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희경 이사장과 조희원 씨는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는 터라 공식적인 수입이 없다. 하지만 매년 배당금을 두둑하게 챙기고 있다. 지난 3년(결산 기준 2020~2022년)간 조 이사장과 조 씨가 상장사 2곳에서 수령한 배당금은 각각 86억원, 195억원이다. 한국앤컴퍼니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2020년 조 회장에게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블록딜 형태로 넘겨주면서 다른 자녀들에게도 1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넘겨줬다.



◆ 분쟁 시작도 전에 무산 우려…경영 제한 조항 무관치 않은 듯


조 고문 3남매가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매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MBK의 공개매수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MBK는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식수가 1931만5214주(20.35%) 미만일 경우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기로 했다.


공개매수 성공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안 그래도 시중에 유통되는 한국앤컴퍼니 물량이 많지 않은데, 조 명예회장이 연일 장내매수로 주식을 쓸어담고 있어서다. 공개매수 자체가 없던 일이 되면 경영권 분쟁은 시작도 전에 끝나게 된다. 더욱이 조 회장 측 지분율과 비교할 때 현격한 차이가 벌어졌단 점에서 반격 기회를 노리기도 쉽지 않다.


다른 한편에선 이들 3남매가 분쟁에서 승기를 쥐더라도 경영 참여를 할 수 없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 고문 측과 MBK가 맺은 주주간 계약서에 따라 이들은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전문경영인(CEO)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문제는 MBK가 이사회 과반을 꾸릴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는 점이다. 이는 조 고문 측 인사가 이사회에 진입하더라도 주도권을 잡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조 고문 측이 직접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늘릴 이유가 없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조 고문측의 반격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M&A업계 관계자는 "조 고문 측이 장기전 의사를 밝힌 만큼 상황에 따라 추후 주식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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