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솔라나의 가격 상승은 투자활동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활성화도 랠리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에 예치된 금액(TVL)은 꾸준히 늘고 있고, 자체 생태계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디앱)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솔라나 기반 프로토콜의 총락업예치금(TVL)은 12억7800만달러(약 1조664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대비 약 509%(2억1000달러) 오른 수치다.

TVL은 솔라나 기반 디파이 서비스에 자산이 예치돼 있는 규모를 의미한다. 해당 수치는 단순 예치를 넘어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분석된다. 현재 디파이라마 기준 TVL은 5위에 등극해 솔라나 홀더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TVL이 증가한 요인으로는 마리네이드 파이낸스(Marinade Finance), 지토(Jito), 마진파이(marginfi) 등이 주도하는 디파이 프로토콜이 활약했기 때문으로 꼽힌다. 해당 디파이는 대부분 솔라나를 스테이킹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렴한 가스비와 높은 초당 트랜잭션수(TPS)를 바탕으로 디앱의 활성화도 이끌었다. 더블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디앱과 상호 작용하는 일간 활성 주소 수의 7일 평균치는 88만9000건으로 상승했다. 이는 1월1일(37만2000개) 대비 약 139% 증가한 수치다.

이더리움보다 저렴한 가스비는 솔라나 대체불가토큰(NFT) 생태계도 확장으로도 이어졌다. 솔라나 측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기준 전체 NFT 발행량은 약 3271만개, NFT 보유자 수는 153만명으로 집계됐다. NFT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제치고 24시간 NFT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든 분야에서 생태계 확장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솔라나 디앱에 특화된 스마트폰인 '사가폰'도 지난 4월 출시됐다. 개발자들에게 모바일 앱을 개발하기 위한 도구를 지원하는 '솔라나 모바일 스택'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인 솔라나 페이를 선보이며 네트워크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솔라나 네트워크 이용자는 상승하는 추세다. 솔라나 측은 "지난 11월 1일 기준 5억2824만개의 월간 트랜잭션, 94만4631개의 월간 월렛, 28만9206개의 신규 주소가 발행됐다"고 밝혔다.